【팩트TV】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취임한 이후, 박근혜 대통령과 단 한번도 세월호 사건에 대한 대책 논의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2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출석해 “장관이 된 뒤 박 대통령과 마주 앉아 세월호 참사 출구전략에 대해 논의하고 어떻게 마무리를 지을지 단 한번이라도 상의해본 적이 있느냐”는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세월호 문제만 가지고 말한 적은 없다. 직접적으로 말 나눈 적 없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다만 “다양한 법안이나 시행령 등은 있었고, 정부 진행 상황은 언론이나 보고를 통해선 충분히 (청와대와)소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한정 의원은 “정부가 그동안 특조위 활동을 열심히 도왔는가에 대한 의문이 있다. 실제로 특조위가 구성되고 가동된 것은 (예산이 지급된) 지난해 8월 4일로 보는게 맞다”며 “210일간 발목이 잡혀있지 않았느냐”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장관은 “(예산이 지급되기 전에도) 특조위원들의 다양한 활동은 진행되고 있었다”고 맞받았다.
그러자 김 의원은 “많은 국민이 볼 때는 (정부의)반칙이 있었다. (축구경기에서)태클을 걸어 선수가 쓰러지면 추가 연장시간 주지 않나. 7개월을 활동하지 못했고 선체인양도 안됐는데 6월 30일을 지켜야한다는 말이 서글프지 않느냐. 또 특조위 연장과 세월호 진상규명 서명 인원이 650만이다. 그리고 20대 국회에서 3당 국회의원이 전원 특별법 개정안을 공동발의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한 뒤, “이 정도 되면 주무장관으로 박 대통령에 (특조위 활동 보장 등을)건의해야하는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김 장관은 “이 문제는 정부가 판단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책임 회피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또 김한정 의원은 질문 후반부에도 “박 대통령에게 국무위원, 주무장관으로서 세월호 특조위의 활동기간 보장을 건의할 생각이 있나. 이왕 하는거 깨끗하게 의혹이 없도록 털고 갑시다라고 말할 생각이 있는가”라고 김 장관에게 재차 물었다.
그러자 김 장관은 “이 문제는 여야간의 협의를 해주시고 결정하는 대로 정부가 존중하겠다. 개인적인 견해로 말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또 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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