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박근혜 정권이 세월호 특조위를 강제종료시키려는 데 항의하며 세월호 유가족들이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사흘째 농성 중인 가운데, 27일 오전 10시 유가족들이 택시에서 은박 깔개를 내리려고 하자, 경찰들이 택시 주변을 둘러싸며 가로막았다.
이 과정에서 유가족 측은 “왜 그러나. 도대체”라며 항의했으나 경찰 측은 아무 말도 없이 택시 쪽으로 달려들었다. 이 과정에서 유가족들과 경찰이 몸싸움을 벌였다. 그러면서 경찰은 결국 은박 깔개를 탈취해 뒤편으로 빼돌렸다.
유가족 측은 “경찰이 도둑이냐” “강제적으로 빼앗아가는 이유가 뭐냐” “이젠 강도질까지 하냐”라며 강력 항의했다. 경찰 쪽은 "신고되지 않은 물품으로, 일시보관한 것"이라고 답했다.
분통을 터뜨리는 가족들은 “지켜야할 애들이 다 갔어, 너희는 누구를 지키느냐” “이렇게 투철하게 애들 좀 살리지. 이런 정신으로 아이들 좀 살리지”라며 경찰에 따졌다.
세월호 가족 측은 청와대 인근인 청운동 동사무소 앞에서 정부의 세월호 특조위 조사 활동 강제 종료 시도에 항의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기 위해 행진을 시도했다. 그러나 그 행진 중에도 경찰이 이동을 가로막으면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다 10여분이나 지나서야 경찰이 길을 열어주면서 가족들은 겨우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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