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세월호 유가족들과 시민들이 청와대 앞에서 세월호 진상조사를 위한 특조위 강제해산 중단과 조사기간 보장을 요구했다.
416가족협의회와 시민 약 200여명은 27일 청와대 인근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부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을 염원하는 피해자 가족들과 국민들을 외면하고 기어이 특조위 조사 종료를 6월 말로 발표했다”며 “이는 특조위를 강제해산하고 진상규명을 덮어버리려는 치졸한 행위”라고 질타했다.
이어 “특검은 실시되지도 않았고, 구조 지휘라인에서 책임지고 처벌받는 공직자도 없었다”며 “세월호 800일이 지났는데도 진상규명은커녕 오히려 특조위를 강제로 종료시키고 진실을 침몰시키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이에 앞서 경찰은 지난 26일 정부청사 앞에서 세월호 특조위 조사기간 보장을 요구하며 농성 중이던 유가족 4명을 연행하고 2명이 실신하는 등 농성장을 침탈하는 일이 있었다. 또한 농성장에 걸린 노란리본과 햇빛을 가리기 위한 차양막을 강제 철거해 유가족들의 반발을 샀다.
가족협의회는 이에 대해 “진실 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을 촉구하는 유가족들의 입을 틀어막고 온몸을 옭죄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27일 오전에도 경찰은 세월호 가족들의 물품인 은박 깔개를 강탈했다.
가족협의회는 최근 제주해군기지 건설용 철근 400톤이 세월호 과적과 무리한 출항의 직접적인 원인일 수 있다는 의혹과 관련 "이러한 내용이 사실이라면 정부는 단지 구조 실패의 책임 뿐 아니라 세월호 참사에 있어서도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온갖 방해와 조작에도 특조위가 제대로 된 조사를 하고 있고, 최근 해군기지 건설 자재인 철근 400톤까지도 언론을 통해 특조위에 전달된 상황”이라며 “지금 이 나라의 주인이 국민인지 모르면서 대통령 1인 체제 중심인 정부를 운영하는 박근혜 정권은 반드시 역사의 규탄을 받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할 일이 발생될 것이다. 우리는 어떠한 압박과 규탄에도 절대 물러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경찰이 농성장을 불법으로 침탈하고 물품을 도둑질했다"면서 "국민안전을 책임지고, 재산을 보호해야할 경찰들이 이런 행태를 일삼으면서 어떻게 감히 국민안전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겠느냐"고 성토했다.
그는 박 대통령을 겨냥해 "본인의 안위를 위해 유승민 원내대표까지 찍어내면서 국민심판론을 언급했던 수장이라는 자가 20대 총선을 통해 겸허하게 민의의 뜻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한다"며 "누군가 글을 써주면 그것만 국민 앞에서 앵무새처럼 읽고, 뒤돌아선 귀를 닫고, 본인의 마음 얘기조차도 못하는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수장이 맞는가"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아울러 20대 국회를 향해 “19대 국회 때 새누리당은 의석수를 내세우면서 자기들 하고 싶은 대로 다 했지만 이제는 특별법 개정을 통해 특조위 활동기간을 보장하고, 세월호를 인양해서 미수습자 가족을 찾아야 하며, 선체조사권도 특조위가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그렇게 될 수 있도록 28일 국무회의가 열리기 전에 많은 시민들이 함께 목소리를 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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