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당원인 진 교수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그러니 호남 파는 것까지는 좋은데, 그걸로 정권교체하겠다는 소리는 제발 그만, 안철수는 수도권 여론주도층과 호남 이외 지역의 야권 지지자들 사이에서 이미 아웃됐다”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안철수 당(국민의당)은 영남에 아예 발도 못 붙이고, 충청은 물론이고 수도권에서도 확장성이 전혀 없다. 20~30석 가지고 무슨 정권교체를 하겠다는 건지”라며 “국민의당 지지자분들, 한 번 설명해보시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게다가 안철수에 대한 야권 지지자들의 비토 감정은 문재인에 대한 국민의당 지지자들의 비토 감정보다 높으면 높았지, 결코 낮지 않을 것”이라며 “그가 지역주의자와 손잡고 문재인 조리돌림하는 거, 두 눈으로 똑똑히 봤거든요”라고 힐난했다. 안철수 대표가 야권 지지자들에게 심각한 실망을 안겼다는 것이다.

 

진 교수는 또 “지난 번 대선 때 도대체 사퇴한 건지 단일화한 건지 헷갈리게 처신하다가 투표 당일 날 미국행 비행기를 탈 게 아니라, 문재인 대표를 확실히 도와줬다면 정권교체 성공하든 못 하든 지금쯤 자기가 유력한, 아니 거의 유일한 대선후보가 되어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대선 때 안 대표가 문 전 대표를 적극 지원했다면, 차기 대선은 안 대표가 무난하게 가져갔을 것이라는 셈이다.

 

그는 또 “안철수 지지자들 중에서 안철수가 정말 좋아서 지지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안철수 지지층은 호남의 일부와 수도권의 호남 출신 일부에 한정되어 있다.”며 “솔직히 정동영-천정배-박지원이라고 안철수를 좋아하겠어요? 그냥 잠시 이해관계가 일치하니까 같은 배를 타고 있는 거지, 총선 끝나면 다들 딴 생각하겠지요. 권노갑은 차기 대선후보로 ‘정동영’ 얘기합띠다. 이것도 안철수에게 불길한 얘기”라며 국민의당이 총선 이후에는 분열할 거라 봤다.

 

그는 나아가 “한 마디로, 안철수는 당 안에서든 밖에서든 진정한 의미의 지지자가 없는 셈이다. 반면, 그 동안 야권 내에서 안철수에 대한 비토세력은 엄청나게 형성됐죠. 반감도 엄청 고조되어 폭발하기 일보 직전의 화산 같은 상태”라며 안 대표가 대선 주자에선 멀어졌음을 강조했다.

 

그는 또 “게다가 ‘모랄’의 문제가 있다. ‘새정치’ 표방하더니, 요즘은 그 말 안 하더라구요. 창당대회 폭력 사태에 이어, ‘칼 가져 와’에 도끼 퍼포먼스…”라며 국민의당 경선 불복 과정에서 있었던 사태들을 언급하며 “그가 비판하는 낡은 정치권에서도 이젠 이런 거 안 한다. 구태도 이런 구태가 따로 없죠”라고 힐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