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는 4일 당 최고위원회를 해산하고 대표위원회를 발족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제9차 혁신안을 발표했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대표위원회 운영 방안 등 혁신안 내용을 발표했다. 그는 “계파 패권갈등을 일소화하고, 20대 총선 승리를 위해 현재 과두적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적 대의지도체제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혁신안에 따르면 우선 최고위 대신 신설되는 '대표위원회'는 당 대표 1인, 5개 권역의 대표 5인, 여성·청년·노동·민생의 직능대표 4인, 당연직 원내대표 1인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다.
당 대표는 기존 선출방식과 같이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다. 그러나 신설되는 권역별 대표 위원의 경우, 시·도당위원장 중 선출하기로 했다. 여성·청년·노동·민생의 대표 4인 대표위원은 전국위원회 선출 규정을 지키되, 선출 시 최소 기준은 해당위원에 소속된 권리당원이 3천명 이상 일 때 선출한다.
한편 당무집행의 최고의결기관이자 당 대표에 대한 실질적인 견제, 감시 기능을 더한 당무위원회의 경우, 현행 100인 이하에서 50인 이하로 구성된다. 당무위원회는 종전과 달리 국회부의장, 국회상임위원회 위원장 및 5본부장 등 당연직을 최소화하고 시도당위원장, 시도지사협의회 대표, 광역의회의원협의회 대표, 기초의회의원협의회 대표, 원외지역위원장협의기구 대표 등 선출직을 포함하도록 했다.
혁신위는 또한 '을지로위원회'를 전국위원회로 격상시키는 방안을 당 최고위원회의에 권고했다. 김 위원장은 "혁신은 먼 곳에 있지 않다. 지금도 을지로위원회는 이를 실천하고 있다."며 "지난 8월 31일 을지로위원회의 3천 乙당원이 입당했다."고 을지로위원회의 성과를 강조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또 민생연석회의와 을지로위원회를 위한 지원국 설치도 검토할 것을 당 최고위에 촉구했다. 그는 “우리 당은 여의도가 아니라 민생의 현장에 있어야 한다. 그 누구보다 지도부가 거기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혁신위는 최근 논란이 된 특수활동비 문제에 대한 혁신위 차원의 요구사항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도 기득권 축소의 일환으로 제기된 것이다.
혁신위는 이와 관련 ▲현금으로 지급되는 상임위원장, 원내대표, 국회의장의 특수경비를 카드화 ▲모든 의원에게 지급되는 정책활동보조비, 입법활동보조비에 경쟁, 공개 원리를 도입하여 차등 지급 ▲이를 입법과제로 공개하도록 사무처에 권고 ▲우리당의 국회부의장, 원내대표, 상임위원장부터 특수활동비 공개 등을 요구했다.
혁신위는 선거 개표시 수개표 원칙을 적용하는 것도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투표지의 구분 또는 계산에 필요한 기계장치는 보조적으로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선거 연령을 18세로 낮추는 방안을 당 지도부와 정치권에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 청소년 등 미래세대는 과소대표되고 있는 경향이 있다. 또한 전세계의 민주국가 압도적 다수가 18세 이하의 시민들에게 선거권을 보장하고 있다.”며 선거연령을 낮출 것을 제안했다.
김상곤 위원장은 "새로운 지도체제의 핵심은 민주적 대의체제의 시스템 마련과 민생복지정당이라는 정체성의 실천에 있다."며 "새로운 지도체제를 통해 우리당은 강한 야당이 될 것이고, 이기는 정당으로 변모할 것이며, 수권정당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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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김상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이 국회에서 제 9차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팩트TV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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