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6일 공천 혁신안 등이 중앙위원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데 대해 "혁신은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오늘의 제도혁신 외에 우리 당의 변화를 가져오고 근본적으로 체질을 바꾸는 본질적인 혁신에 대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2시간가량 진행된 비공개 중앙위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혁신안에 대해 중앙위원들께서 정말 기득권을 내려놓고 다음 총선의 승리를 위해 이렇게 받아들여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오늘 혁신안 통과가 (나에 대한) 재신임은 아니”라며 “재신임 문제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대해 “여러 번 뜻을 밝혔던 만큼 추석 이전에 (재신임 투표를)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시기와 방식 등에 대해 추후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공천 혁신안 등이 중앙위원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뒤, 회의장을 나온 문재인 대표가 취재진의 질의응답에 답하고 있다.(사진-팩트TV 영상 캡쳐)
문 대표는 앞서 혁신위 공천혁신안이 중앙위를 통과하지 못하면 대표직에서 사퇴하고, 통과하더라도 재신임 투표에 부치겠다며 승부수를 던진 바 있다.
문 대표는 중앙위 도중 김동철·문병호·김영환·최원식·유성엽 등 일부 민집모 소속 의원들이 혁신안에 대한 ‘무기명 투표’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집단 퇴장한 데 대해선 "오늘 회의에 참석한 중앙위원들 절대 다수가 혁신안에 찬성, 만장일치로 통과됐다."며 "그 뜻을 제대로 혁신하고 우리 당을 단합·통합시켜 이기는 정당을 만들어 달라는 중앙위원들의 강한 요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앙위원 재적위원 576명 가운데 약 400명 정도가 참석했다, 이중 표결을 거부하며 중도 퇴장한 위원은 이들 민집모 소속 일부 의원들 외에 10여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는 혁신안 처리를 무기명 투표로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오픈프라이머리 제도의 통과에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했는데, 오픈프라이머리가 부의될 경우에 그것이 인사에 관한 법안이라고 표결한 것이 맞느냐"며 "무기명 투표는 당헌 당규에도 맞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중앙위에 불참한 것에 대해선 "그가 말한 3개 혁신 방향을 함께 해 나가자는 과제는 남아있고, 그런 합의가 있었던 만큼 앞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협력해 나갈 것임을 전했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오늘로 우리 새정치연합의 혁신의 기틀이 마련됐다. 이제 또다른 시작이다. 이 시작이 앞으로 당원과 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는 좋은 경로로 이어지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평가했다.
공천 혁신안 등이 중앙위원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뒤, 회의장을 나온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취재진의 질의응답에 답하고 있다.(사진-팩트TV 영상 캡쳐)
김 위원장은 혁신안이 미흡했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서는 "혁신안을 만들면서 100일동안 최선을 다해 의견 수렴을 거쳤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위원들이 다른 큰 이의를 다시지 않고 오늘 통과시켰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혁신안이 실패했다'고 혁신위를 혹평한 안철수 전 공동대표에 대해선 "안 전 대표가 혁신안에 대해 관심 가져주는 것은 적극 환영한다."면서도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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