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새정치민주연합은 16일 당 중앙위원회를 열어 혁신위원회의 혁신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혁신안 부결시 대표직에서 사퇴하겠다고 선언한 문재인 대표는 ‘재신임’ 첫 관문을 우여곡절 끝에 넘게 됐고, 100여일간 대장정을 이어온 혁신위원회도 정당성을 인정받게 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중앙위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지도체제 변경 등에 관한 당헌 개정안'과 '공천 관련 당헌 개정안'을 각각 차례로 상정해 가결 처리했다. 이날 회의에는 중앙위원 제적위원 576명 가운데 과반(298명)이 넘는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당헌 개정에 따라 안심번호 도입 등 공직선거법이 마련될 경우 국민참여경선을 실시한다는 근거조항이 마련됐다. 국민참여경선방법으로 '안심번호'가 도입될 경우 국민공천단을 100%로 하고, 도입되지 않을 경우 국민공천단 70%-권리당원 30%로 한다.
전·현직 국회의원이나 재선 이상 광역의원이 아닌 정치신인에 대해선 후보자가 받은 득표수의 10% 가산점을 주고 여성 가산점을 현행 '20% 이내' 에서 '25% 이내'로 늘리는 등 여성 공천확대를 꾀했다.
공천 혁신안 등이 중앙위원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뒤, 회의장을 나온 문재인 대표가 취재진의 질의응답에 답하고 있다.(사진-팩트TV 영상 캡쳐)
아울러 비례대표 의원 중 여성비율도 현형 50% 이상에서 60% 이상이 되도록 고쳤다. 청년에게도 나이별 차등을 둬 가산점(15~25%)을 준다. 반대로 임기 중 중도사퇴한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감점을 준다.
또한 총선, 광역의원 선거에서 당선권 비례 후보의 1/3 이상 직능.노동.농어민 등 민생 복지전문가, 덕망있는 현장 활동가를 공천하며 비정규직 노동자와 영세 자영업자를 비례 상위 순번에 배치키로 했다.
당 지도부 구성도 달라진다. 20대 총선 이후 처음 개최되는 전당대회부터 ▲당대표 1명(선출) ▲원내대표 1명(당연직) ▲권역별 5명 ▲부문(여성, 노인, 청년, 노동, 민생)별 5명 등 12명으로 대표위원회를 구성한다. 서울·제주, 경기·인천, 강원·충청, 호남, 영남 5개 권역에서 한 명 씩 선출된다. 아울러 민생연석회의를 운영하고 ‘을지로위원회’를 전국위원회로 격상시키는 내용도 포함된다.
한편 이날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중앙위가 끝나기 전 회의장을 나서며 "걱정도 있고 혼란이 있지만 통합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당을 걱정하시는 분이 많기 때문에 좋은 열매가 예상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민집모’ 소속 일부 의원들이 ‘무기명 투표’를 요구하다, 받아들여지지 않자 집단퇴장하기도 했다. 김동철·문병호·김영환·최원식·유성엽 의원이 첫 안건 표결에 앞서 ‘비민주적’이라며 반발, 집단 퇴장했지만, 표결 정족수에는 미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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