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24일 새정치민주연합의 혁신기구 위원장직 제안을 최종 수락했다.

 

김 전교육감은 이날 문재인 대표와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비공개 오찬 회동을 가진 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주변에서 위원장 자리는 독배나 다름없단 얘기도 했지만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 전 교육감은 이어 "야당이 바로 서야 대한민국 정치가 바로 설 수 있다는 이유에서 희망의 정치를 염원하는 국민과 새정치민주연합을 지지하고 사랑하는 당원과 함께라면 혁신은 반드시 이룰 수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짧은 기간이지만 깊이 고민한 끝에 내려진 결론은 바로 희망의 정치를 염원하는 국민들, 그리고 새정치민주연합을 지지하고 사랑하는 당원들과 함께 한다면 혁신은 반드시 이룰 수 있는 것이라는 믿음이었다."라며 "문재인 대표도 혁신을 위해서는 본인이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약속했고, 혁신을 위해서는 필요한 모든 것을 혁신위원회에 권한을 위임하겠다고 했다."며 자신이 전권을 위임받았음을 강조했다. 

 

김 전 교육감은 "그야말로 지금 새정치민주연합, 그리고 이 나라 제1야당은 혁신이 절실한 때라는 것을 모두가 공감하는 것 같다."면서 "국민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들, 그리고 각계각층 모든 분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그야말로 미래지향적이고 대중적이고 민주적인 혁신안을 만들어서 실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이에 대해 "김 전 교육감이 어려운 시기에 어려운 결단을 해줘 감사드린다."며 "개혁성, 훌륭한 인품과 경륜을 겸비하신 분으로,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이 바라는 우리 당의 혁신을 과감하게 그리고 담대하게 이끌어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우리 당은 김 전 교육감이 이끄는 혁신위원회와 함께 국민이 바라는 더 큰 혁신의 길로 가겠다."며 "국민이 바라는 혁신이라면 새로운 길도, 어려운 길도, 또 고통스러운 길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드린다.“고 말했다.

 

김 전 교육감은 앞서 지난 20, 21일 문 대표와의 두 차례 회동에서 혁신위원장직을 제안 받고 24일 오전까지 수락여부를 밝히겠다고 통보한 바 있다.

 

김 전 교육감은 지난 5년 동안 민선 1·2대 경기도교육감을 역임했고, MB정부의 압박에도 전국에서 처음으로 무상급식을 추진해 개혁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가 공교육 혁신을 위해 내놓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 등은 다른 교육감들이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5월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지사 경선에 도전장을 던졌으나, 김진표 후보에 밀려 낙천했다. 그는 지난해 6월엔 수원을(권선구)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 공천을 신청했으나 당시 김한길·안철수 지도부는 백혜련 전 검사를 전략공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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