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새정치민주연합의 혁신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문제와 관련, 새정치연합 당내에선 계속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조국 교수는 최근 "새정치 혁신에 대한 입장"이라며 ▲계파 불문 도덕적 법적 하자가 있는 자의 공천 배제 ▲ 계파 불문 4선 이상 의원 다수 용퇴 또는 적지 출마 ▲지역 불문 현역 의원 교체율 40% 이상 실행 ▲전략공천 2-30% 남겨둔 상태에서 완전국민경선 실시 등을 제안한 바 있다.
조 교수는 20일 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식견과 경륜을 갖춘 존경하는 중진 의원 여러분께서 자발적으로 '적지'에 몸을 던져주시기만 해도 민생과 민주를 위한 정권교체는 한 걸음 성큼 다가올 것“이라며 새정치민주연합 중진들에게 새누리당 우세 지역 출마나 용퇴를 압박했다. 그는 이같이 말하면서 ”엎드려 부탁드립니다!“라고 호소했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사진출처-JTBC 뉴스영상 캡쳐)
조 교수는 자신을 혁신기구 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문제를 놓고 많은 의견이 나오는 데 대해서도 "존경하는 새정치 국회의원 여러분, 일개 학자인 제가 아니라 선출된 국민의 대표이신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 혁신의 물꼬를 터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라고 거듭 호소했다.
그는 이어 "130명 새정치 국회의원 한분 한분은 능력, 품성, 경륜에서 저보다 백 배 낫다고 믿습니다."라면서 "백면서생을 호출하지 마시고 130명 선량(選良)들의 힘을 보여주십시오. 혁신과 단결의 모습을 보여주십시오. 희망이 있음을 보여주십시오"라며 의원 전원에게 결단을 요구했다.
앞서 그는 "(새정치민주연합에서)권한을 준다면 또 그러한 혁신내용에 동의한다면 제가 하지 않을 이유가 없겠다.“라며 ‘조건부 수락’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조국 영입 찬성 여론도 있지만…조경태-황주홍 등은 영입 결사 반대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략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는 진성준 의원은 21일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혁신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문제와 관련, "조국 교수와 같이 강단있게 혁신을 추진해갈 분을 당에서 혁신위원장으로 모신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영입 찬성 입장을 전했다.
진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조 교수에 대해 "그야말로 육참골단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전면적인 혁신을 해야된다는 것을 주문하셨고, 특히 인적 쇄신에 대해서 강도 높은 혁신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 의원은 또한 조 교수의 대대적 공천 물갈이 주장과 관련한 당내 반발에 대해선 "지금은 무슨 당내 현실이나 조건들을 감안해서 이러저러한 혁신의 한계를 지우는 것, 이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한 뒤 "그런 점에서 그런 현실과 조건을 뛰어넘는 사고와 발상을 갖고 계신 분이 혁신위원장을 맡아주시는 것이 혁신의 강도를 높이는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21일 혁신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조국 교수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외부에서라도 위원장이 빨리 선임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안철수 의원이 주관하는 '공정성장을 위한 남북경제협력' 좌담회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이같이 밝히며 "빠른 시간 안에 원하는 수준의 혁신을 이뤄야 한다."며 국민들의 신뢰를 받고 많은 분들이 동의하는 분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영선 전 원내대표는 20일 트위터를 통해 "조국 교수 한마디에 쥐 죽은 듯 조용"이라며 당의 반응을 전한 뒤, "결국 혁신!"이라며 조 교수 주장에 전폭적 공감을 표시했다.
같은 당 박범계 의원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조국 교수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기득권의 해체로 요약할 수 있겠다. 이제 시작일 듯"이라며 공감을 나타냈다.
반면 문재인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조경태 의원은 지난 20일 저녁 YTN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조국 교수가 해주는 훈수는 고맙게 생각하지만 지금 문제는 우리 당에도 공천 혁신 추진단이 있다."고 혁신기구 자체의 필요성을 거부하면서, "지금 국민들과 많은 당원들이 원하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혁신은, 문재인 대표가 지난 재보궐 선거에서의 참패의 책임을 지라는 것"이라고 문 대표의 사퇴를 거듭 주장했다.
전남 장흥·강진·영암군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황주홍 의원도 지난 20일 오전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그저 당 안팎에서 명망있는 분이면 다 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며 "문재인 대표를 적극 옹호하는 분들이 나서서 무슨 해결이 되겠냐"라며 조 교수의 영입에 대해 절대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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