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경찰청이 '치안 한류' 사업을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다.
18일 <YTN>이 단독으로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경찰청은 치안 시스템을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등에 전수해 한국의 이미지를 제고하겠다는 내용의 '치안 한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는 물대포와 같은 시위 진압 장비 수출까지 포함돼 있다.
경찰은 최근 3년간 살수차 50여 대를 포함해 7000만 달러, 700억 원 이상의 진압 장비가 오만에 판매됐는데, 대상국가를 더 늘리겠다는 것이다.
한편 경찰이 최근 세월호 추모대회에서 물대포를 참가자들에게 난사하면서 논란이 인 바 있다. 경찰은 지난 1일 밤 서울 종로구 안국동 네거리 한곳에서만 4만ℓ의 물을 참가자들에게 발사한 바 있다. 지난달 18일에도 경찰은 광화문 인근에서 무려 33,200ℓ의 물을 추모대회 참가자들에게 발사한 바 있다.
또한 경찰은 최근 5차례 세월호 추모대회에서 캡사이신 최루액 719.7ℓ를 참가자들의 얼굴 등에 직접 쐈는데, 이는 지난해 전체 사용량(193.7ℓ)의 3.72배에 해당한다. 경찰은 최루액을 가득 섞은 물대포를 세월호 유가족과 참가 시민들을 향해 마구 발사,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4월 18일 세월호 가족들이 고립돼 있는 광화문 누각까지 진출한 시민들에게 경찰이 살수차로 물대포를 발사하고 있다.(사진-고승은)
강신명 경찰청장은 장비 외에도 "중동 지역에서 우리 경찰의 집회 시위 관리 기법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사업 추진 의지를 밝혔다고 <YTN>이 전했다.
하지만 일선 외교관들 사이에서는 '반한 감정'을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S 같은 극단적 테러집단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서정민 한국외대 아랍연구센터 소장은 "반정부세력을 대표하는 것이 이슬람 과격, 혹은 테러세력“이라며 ”만약 우리 정부의 진압 관련 장비 수출이나 수사협력이 이들 반정부세력에 노출되면 한국이 테러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외교부 관계자도 <YTN>과의 인터뷰에서 "살수차량은 우리나라의 사회, 국민에 대한 이미지 측면에서 (부정적 영향을 주지는 않는지) 세심하게 들여다봐야 한다는 데 전적으로 공감이 간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011년 중동 민주화 시위 당시, 15살 소녀이 국산 최루탄에 맞아 숨져 파문이 확산된 바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선, 지난 2011년부터 2014년 9월까지 4년 동안 전 세계 24개국에 316만발의 최루탄이 수출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주요 수출대상국은 터키, 바레인, 미얀마, 방글라데시 등이다.
[팩트TV후원 1877-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