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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엠네스티 “캡사이신 물대포 난사하다니…끔찍”
“경찰, 유가족과 그 지지자들이 평화롭게 시위할 권리를 전혀 존중하지 않아”
등록날짜 [ 2015년05월02일 15시07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국제앰네스티는 2일 경찰이 ‘세월호 특별법 무력화’를 담고 있는 정부 시행령 폐지를 촉구하는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에게 캡사이신 최루액을 섞은 물대포를 난사한 것에 대해 “과도한 경찰력 사용은 끔찍한 수준”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아놀드 팡(Arnold Fang) 국제앰네스티 동아시아 조사관은 이날 긴급성명을 통해 "공공의 안전에 어떤 위협도 가하지 않은 대체로 평화로웠던 참가자를 상대로 최루액까지 섞은 물대포를 써가면서 해산시켜야 할 이유가 어디 있느냐“라고 비난했다. 
 
쏟아지는 캡사이신이 섞인 경찰의 물대포(사진-신혁 기자)
 
전날 세월호 유가족-시민과 경찰들이 대치하던 안국로터리에서 물대포가 지나간 자리에는 다량의 캡사이신 가루가 고여 있었다. 비무장 상태로 물대포를 맞은 시민들은 물론, 완전무장한 경찰들도 무차별하게 난사된 최루액에 고통을 호소했다.
 
그는 이어 “정부 당국은 유가족과 그 지지자들이 평화롭게 시위할 권리를 전혀 존중하지 않고 있다."면서 "정부 당국의 행동을 보면 계속해서 표현과 집회·시위의 자유를 어떻게 해서든 막으려고 하는 의지만 읽힌다.”고 지적했다.
 
물대포로 발사된 최루액이 바닥에 흘러내리고 있다.
 
그는 또한 “시위대는 청와대 앞에서 집회·시위를 할 권리가 있다."면서 "평화로운 집회·시위의 자유에는 시위대가 그들의 주장을 전달하고자 하는 대상이 보이는 거리, 그리고 목소리가 들릴 수 거리 안에서 집회·시위를 할 수 있는 자유가 포함돼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앰네스티는 한국 경찰이 부당한 경찰력 사용을 자제해야 할 것을 촉구한다.”며 부당한 경찰력 사용 중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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