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경찰이 최근 열린 5차례의 세월호 추모집회에서 지난해 사용했던 캡사이신 최루액의 4배 가까운 양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이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제출한 '살수차 및 캡사이신 사용 현황'에서 드러났다.
경찰은 최근 5차례 집회·시위에서 캡사이신 최루액 719.7ℓ를 참가자들의 얼굴 등에 직접 쐈는데, 이는 지난해 전체 사용량(193.7ℓ)의 3.72배에 해당한다.
경찰청 경비과 관계자는 "1일 시위에서 살수차 3대에 섞어 발사한 합성 캡사이신 최루액은 45ℓ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휴대용 분사기를 통해서도 캡사이신 최루액 123.34ℓ를 참가자를 향해 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1일 안국동로터리에서 쏟아지는 물대포(사진-신혁 기자)
지난 4월 18일, 광화문 누각 앞에서 쏟아진 경찰의 물대포(사진-고승은)
또한 경찰은 지난 1일 밤 서울 종로구 안국동 네거리 한곳에서만 4만ℓ의 물을 추모집회 참가자들에게 발사했다. 1.5ℓ 페트병으로 26,666병 분량이다. 이는 경찰이 2010년 이후 물대포를 사용한 13차례 집회 가운데 가장 많은 양이다. 지난달 18일에도 경찰은 무려 33,200ℓ의 물을 추모집회 참가자들에게 발사한 바 있는데 이도 경신한 것이다.
당시 경찰은 밤 10시 12분경 처음으로 물대포를 쏜 뒤 살수차 3대를 동원해 80여분간 최루액을 섞은 물과 그렇지 않은 물을 난사했다.
수치상으론 경찰이 1분당 평균 500ℓ를 발사한 셈이지만, 일정 간격 시간을 두고 발사된 점을 고려하면 실제 분당 발사량은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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