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경찰이 세월호 참사 1주기 범국민대회 때 사용한 캡사이신 분사액이 지난해 총 사용량의 무려 2.5배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임수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이 24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캡사이신 분사액 소모현황' 자료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8일 범국민대회 집회에서 모두 465.75L의 캡사이신을 사용했다. 11일 세월호 문화제때 사용량 29.76L, 1주기 당일인 16일 범국민 추모제때 사용량 13.7L를 합하면 3일 동안 총 500L 이상을 사용한 셈이다.
지난 16일 세월호 1주기 범국민대회에서, 시민들의 가두행진에 쏟아진 경찰의 캡사이신(사진-신혁 기자)
이는 지난해 사용량과 비교하면 2.5배나 많고,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관련 집회가 많았던 2013년의 사용량 484.79ℓ보다도 많다. 지난 18일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 수만 명은 18일 세월호 범국민대회에 참여해 정부의 특별법 시행령 폐기와 세월호 선체 인양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충돌했다. 당시 경찰은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 100명을 연행했다.
아울러 경찰 채증요원은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539명(누적인원)을 광화문 광장 일대에 동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카메라는 308대, 캠코더는 163대가 쓰였다.
임수경 의원은 “국가가 유가족과 국민의 상처를 어루만지기는커녕 인체에 유해한 캡사이신 2년치를 단 하루 만에 살포한 것은 공권력을 남용하고 헌법상 보장된 집회의 자유를 억압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