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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묵 들고 ‘친구 먹었다’ 세월호 희생자 비하한 ‘일베’ 글 수사
단원고 교장, 명예훼손으로 경찰에 고소장 접수
등록날짜 [ 2015년01월28일 14시01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세월호 참사 희생학생을 모욕하는 내용이 담긴 ‘일베’ 사이트의 '어묵' 게시글에 대해 결국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단원고 교장으로부터 "일베에 '어묵' 글을 게재한 작성자를 처벌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28일 밝혔다.
 
문제의 일베 게시물
 
지난 26일 오후 일베 게시판에는 왼쪽 가슴에 '단원고등학교'라는 문구가 새겨진 동복 재킷을 입은 한 남성이 '친구 먹었다'는 글과 함께 어묵을 들고 있는 사진이 올라왔다. 여기엔 "바다에서 수장된 친구 살을 먹은 물고기가 어묵이 됐고, 그 어묵을 자기가 먹었다는 뜻"이라는 설명이 달렸다.
 
'어묵'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지칭하는 일베 용어다. 일베 운영진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글을 본 네티즌들이 당시 게시물을 SNS에 퍼다 나르며 파문이 확산됐다.
 
경찰은 게시글 원본이 삭제된 만큼 일베 측에 원본 데이터 등을 요청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어묵'글과 관련해 아직 단원고 학생들은 자세히 모르고 있는 것 같다"며 "작성자에 대해 명예훼손 및 모욕죄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일베는 세월호 참사에서 희생된 단원고 희생자·실종자와 그 유족들을 모욕하는 일들을 수없이 저질러 사회적 질타를 받았다. 특히 희생자와 생존자를 성적으로 모욕하고, 세월호호 농성장 앞에서 '폭식투쟁'을 벌이기도 해 사회적 '패륜' 대상으로 비난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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