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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 '특대어묵‘ 비하女 투신설, 알고보니 盧 비하?
장례식장 ‘망자’ 이름까지 조작해가며…‘투신설’ 유포까지
등록날짜 [ 2015년02월22일 18시28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세월호 희생자를 '어묵'으로 비하한 여성이 투신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확인한 결과 ‘무등산 인근'에서 일어난 변사사건은 발생한 적 없다고 밝힌 가운데, 해당 여성이 '유서'라고 공개한 페이스북 내용까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내용인 것으로 밝혀졌다.
 
세월호 희생자를 '특대어묵'으로 비하했던 김모 씨는 지난 19일 오전 11시 5분경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저 때문에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큽니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앞으로도 짐이 될 일 밖에 없습니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것도 할수 없어요. 글도 읽을 수도 쓸 수도 없구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해당 내용에는 "친구들아 너무 슬퍼하지마,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조각이니까. 미안해하지마. 누구도 원망하지마. 운명이니까. 화장해주세요.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하나만 남겨주세요. 오래된 생각입니다"라는 글이 덧붙여졌다.
 
한편 이 같은 내용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저의 컴퓨터로 한글파일로 작성했다는 유서내용과 매우 유사하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 없다."로 시작해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하나만 남겨라"는 유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출처-‘네티즌 수사대’ 자로 트위터
 
여성으로 보이는 김모 씨가 해당 글을 올린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다음날인 20일 박모 씨의 페이스북 계정으로 "장례식장은 광주 증심사 입구역 2번 출구로 나오시면 찾을 수 있으며, 빈소는 201호실"이라고 적었다.
 
박 모씨는 이어 "투신 장소는 무등산 선비바위 근방이라고 들었습니다."라며 '201호실'에 '김 모 씨'의 이름이 적힌 홈페이지 캡쳐화면을 게시했다. 하지만 해당 이미지는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장례식장 홈페이지 201호실에는 김씨가 아닌 전혀 다른 '망자'의 이름이 게시되어 있었다.
 
안산단원서 관계자는 "소문과 관련된 사건은 확인되지 않아 용의자 자살은 유언비어인 것으로 잠정 결론냈다."며 "현재로선 용의자와 같은 이름의 페이스북 계정에 자살암시글이 올라와 빚어진 '해프닝'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살암시글 페이스북 운영자가 용의자와 동일인인지, 동명이인인지 아직 확인되지 않은 만큼 해당 운영자도 추적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출처-YTN 뉴스영상 캡쳐
 
앞서 세월호 참사에서 생존한 한 학생의 아버지는 지난 16일 희생 학생을 모욕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작성자 김모 씨를 처벌해달라며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김모 씨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19구급대 들것으로 옮겨진 시신 사진과 함께 '주문하신 특대 어묵이요'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세월호 희생자를 ‘어묵’으로 비하하는 용어는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에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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