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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유신체제 아니면 경제성장 없었다”…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의 ‘독재 미화’
MB 정권 때 세워진 박물관, 새 부스까지 만들어 박정희 독재 ‘합리화’
등록날짜 [ 2015년09월03일 15시34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MB정권 당시 건립됐던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중화학공업 발전과 유신체제를 연결짓는 전시실을 마련하고, 박정희 독재적 유신 체제 덕분에 중화학 공업발전이 가능했다는 논리를 관람객들에게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MB가 정권 초기에 박물관을 세우겠다고 공표, 집권 말기인 지난 2012년 말 개관한 바 있다. 박물관은 개관 당시부터 ‘박정희 기념관’이라는 비판이 제기돼 온 바 있는데, 뉴라이트가 강조하는 ‘건국’과 박정희 정권 시기의 ‘산업화’ 등에만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 국민이 피땀 흘려 세운 경제성장의 공마저도 박정희 한 사람에게만 돌리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서울 광화문 인근에 위치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사진출처-박물관 홍보동영상 캡쳐)
 
2일자 <한겨레>에 따르면, 유인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지난해 12월 개편 과정에서 제3전시실에 '중화학 공업화와 유신체제'라는 부스를 새로 만들고 관람객들에게 '박정희 전 대통령이 중화학 공업 중심으로 산업 구조를 변경시키기 위해 유신을 선포했다'고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장기집권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선포한 유신체제를 중화학 공업 정책을 전면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방편이었던 것처럼 합리화하는 것"이라며 "우리 사회 곳곳에서 유신을 미화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시도는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인태 의원실 측은 실제로 지난 29일에는 현장학습을 나온 초등학생 15명에게 '유신체제가 아니었다면 오늘날의 경제 성장도 이뤄질 수 없었다'는 취지의 설명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특히 당시 현장의 해설가는 "박정희 대통령이 이끄는 유신체제가 아니었다면 이 짧은 시간 안에 수많은 중화학 공장과 기간산업이 성공할 수 없었다."며 "유신체제가 인권을 유린한 측면도 있지만 한편으론 강력한 리더십 덕분에 오늘의 경제 성공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이라고 학생들에게 강조했다.
 
1960년~1987년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을 다룬 제3전시실에 마련된 이 부스에는 '10월 유신, 100억불 수출, 1000불 소득' 등의 구호가 담긴 10월 유신 홍보포스터 등이 전시돼 있다.
 
해당 전시를 기획한 이경순 학예연구사는 <한겨레>에 “경제 발전상과 더불어 사회상을 고루 다루려고 하다 보니 유신체제를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면서 ”5·18 광주 민주화 운동과 87년 민주화 운동 등 다양한 사회상도 고루 담으려고 노력한 만큼 유신체제 미화라는 비판은 지나치다.“고 말했다. 그는 해설가가 ‘유신체제가 오늘의 경제 성공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도 ”공식 입장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겨레>측에서 입수한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의 2015년 7월 개정판 전시해설 원고에 따르면 "1960년대 후반부터 기존의 경공업 중심 정책이 경제성장의 한계를 보이면서 중화학 공업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변경시킬 필요성이 높아졌다. 이에 박정희 대통령은 1972년 10월 유신을 선포하고 장기 집권을 위한 유신헌법을 제정한 직후 중화학 공업 정책을 전면적으로 추진했다."고 기술돼 있다. 
 
역사박물관이 공식적으로 마련한 전시해설에서도 유신체제 선포가 중화학 공업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강조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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