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만세!”, “우리민족의 경애하는 수령인 김일성장군 만세!”라고 외쳤던 <조선일보> 1950년 6월 28일자 호외가 경매시장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경매 사이트 '옥션단'(AUCTION DAN)은 오는 24일 서울시 인사동에서 조선일보 호외(원본)를 경매한다고 밝혔다. 19일 현재 추정가는 1억으로 올라와 있다.
김영복 옥션단 대표는 <미디어오늘>에 "일주일 전 쯤 경매 품목으로 올라왔다"며 "누가 올렸는지는 알려드릴 수 없다.“고 전했다.
당시 북한 인민군이 6.25 전쟁발발 사흘만에 서울을 함락한 당시였던, <조선일보>의 6월 28일자 호외 제목은 <人民軍(인민군) 서울 入城(입성)>이며 부제목은 '米國大使館(미국대사관) 等(등)을 完全解放(완전해방)'이다.
지난 3월 미디어오늘이 단독입수, 공개한 조선일보 1950년 6월 28일자 호외(사진출처-노컷뉴스 영상 캡쳐)
특히 해당 호외에는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만세!", "우리민족의 경애하는 수령인 김일성장군 만세!"가 적혀있다. 이같은 호외는 <미디어오늘>이 지난 3월 단독입수해 공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해당 <조선일보> 호외에 따르면, “입성한 부대들은 서대문 마포 양 형무소에 구금된 애국자들을 석방하고 괴뢰집단의 소위 대한민국 중앙청 서울시청 검찰청 미국대사관 은행 소위 유·엔 위원단 및 중요한 도로 교량 체신 철도 및 각 신문사를 완전히 해방시켰다.”고 보도했다.
또한 <조선일보> 호외는 “오래 갈망하여 맞이하던 조선인민군대를 서울시민들은 열열한 환호로서 환영하였다.”며 “서울에 있던 만고역적 리승만 도당들과 미국대사관 및 유·엔위원단들은 이미 27일 오전 중에 서울에서 도망하였다”, “서울은 완전히 우리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수도로 되었으며 서울 전체 시민들의 거리로 되었다. 이제 시민들은 행복하게 살게 되었다”고 거듭 북한군의 서울 입성을 찬양했다.
<조선일보> 호외는 서울시민들을 향해 “치안당국의 지시를 절대 신임하고 반동들의 온갖 모략에 귀를 기우리지 말라”며 “반동분자들의 데마(유언비어·선전선동)와 테로(테러) 방화 파괴 등에 최대의 경각성을 돌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조선일보> 호외와 관련, 조선일보 경영기획실은 지난 3월 <미디어오늘>에 “조선일보가 발행한 신문이 아니다. 28일에 발행한 신문은 따로 보관되어 있다. (호외가) 발행됐다는 기록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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