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대한민국 건국과 헌법의 뿌리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며 뉴라이트 세력의 ‘건국절’ 주장을 일축했다.
<뉴시스> 등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임시정부 사진전 개막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더민주는 앞장서 우리 역사를 바로세우겠다. 통일시대를 대비하는 민족 구심점으로서 임시정부를 부각시키는 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축사에서 "임시정부는 대한민국의 정통성이다. 일제치하 35년의 민족적 아픔을 끝낼 수 있었던 것은 임시정부라는 독립운동 지도부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헌법에 규정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발전시키는 사업은 우리의 '역사 바로세우기' 차원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가 강조한 것처럼, 우리 헌법 전문은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한다’고 돼 있다. 그래서 우리 헌법은 상해임시정부가 설립된 1919년 4월 11일을 건국시기로 보고 있는 만큼, 헌법을 수호하는 발언을 한 것이다.
반면 이승만 전 대통령을 ‘국부’라 치켜세우고 있는 뉴라이트 세력은 MB정권 이후로 1948년 8월15일을 건국절로 지정해야 한다고 강변해왔다. 헌법에도 명시된 임시정부 법통을 부정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박근혜 정권이 밀실에서 진행하고 있는 국정교과서에서도 헌법을 어기면서까지 1948년 8월 15일을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 아닌 ‘건국’이나 ‘대한민국 수립’이라 표현할 것이라는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에 맞서 '역사 전쟁'을 하겠다는 의지를 김 대표가 보여준 셈이다.
김 대표는 "독립운동에 힘쓴 순국선열·애국애민 정신은 다가올 통일조국 실현과 민주주의의 더 높은 발전을 위해 되살려야 한다."며 "1919년 임시정부 수립,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는 2019년이 3년 남은 때 열리는 사진전은 (그래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임시정부의 역할을 되돌아보고, 현재적 의미를 되새기는 것은 '성대한 100주년'을 준비하기 위해 많은 국민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2019년 3·1운동,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은 더민주가 집권당으로서 책임지고 수행하겠단 결의를 세우고 있다. 100년이 되도록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조차 없다는 것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