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세월호 1주기 관련 집회 등을 주도하고,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래군 416연대 상임운영위원의 석방을 촉구하는 문화제가 열렸다.
8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4.16연대. 인권재단 사람 등의 주최로 열렸다. 이날 문화제에는 세월호 유가족들과 박 위원이 과거 미군기지 반대투쟁을 벌였던 평택시 대추리 주민들과 용산참사 유족 등 5백여명의 시민이 모였다.
최근 구속기소된 박래군 416연대 상임운영위원(사진-팩트TV 영상 캡쳐)
세월호 유가족 정혜숙 씨(故 박성호 군의 어머니)는 “사람 곁에 사람이 있었을 뿐인데 그것이 죄가 되나. 모두가 함께 살자고 외치는 현장에 그가 있었을 뿐”이라며 "그 같은 사람 많아질 때 우리는 더 아픈 사람을 만들어내지 않을 수 있다. 잊지 말고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호소했다.
故 박성호 군의 어머니인 세월호 유가족 정혜숙 씨(사진-팩트TV 영상 캡쳐)
MB정권 시절 벌어진 용산참사의 유가족 정영신 씨는 “박 위원이 꿈꾸는 인간이 존중받는 세상, 더 이상 참사라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는 세상이 올 때까지, 용산참사와 세월호의 진상규명을 위해 함께 싸우겠다."고 전했다.
토크 콘서트는 박 위원의 대학 동기인 공지영 소설가와 함께 인권활동을 해온 박진 다산인권센터 활동가, 김덕진 천주교 인권위원회 활동가와 박 위원의 변호를 맡고 있는 김수영 변호사가 진행했다.
공지영 소설가는 박 위원의 과거 일화를 소개한 뒤, "박근혜 정부가 세월호 가족을 도왔다는 이유로 박래군 위원을 구속함으로써, 우리는 특A급 인권운동가의 탄생을 보게 됐다."라고 힐난했다.
공지영 소설가, 박진 다산인권센터 활동가, 김덕진 천주교 인권위원회 활동가, 김수영 변호사는 9일 박래군 석방 촉구 문화제에서 토크콘서트를 열었다.(사진-팩트TV 영상 캡쳐)
김수영 변호사는 "검찰과 경찰은 당시 집회에 밧줄과 쇠파이프를 준비하고 경찰을 공격하기 위한 회의를 했다면서 4·16연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지만, 아무런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 그런 회의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돼있는 박래군 위원은 주최 측에 옥중서신을 보냈다. 그는 옥중서신에서 "저를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5년 전에 이곳을 다녀간 적 있어 익숙하다."면서 "세월호 당시 사라진 대통령의 7시간을 법정에서 따질 수 있게 추가로 기소가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범죄를 저질러서 여기 온 게 아니기 때문에 당당하다, 아파서 우는 유가족 옆을 지키고 그들과 함께 진상을 규명하고 안전사회를 만들자고 했던 게 죄일 수 없다"면서 “심판받아야 할 사람들이 심판하는 적반하장의 상황을 되돌릴 수 있다는 의지로 매일 살아간다. 단죄하려는 자를 심판대에 세울 날이 올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문화제에 앞서 광화문 광장에서는 세월호 진상규명 국민참여 특별위원회 발족식도 열렸다. 특별위원회는 전명선 4.16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과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가 공동위원장을 맡게 됐다.
특별위원회는 시민이 참여하는 ‘4.16 진실모니터단’을 꾸려 특조위 전원회의 방청, 특조위 계획과 활동 모니터, 국회의 세월호 관련 회의 방청, 언론보도 점검, 외국 유사사례 조사 등의 활동을 할 예정이다. 이 단체는 "정부는 특조위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시행령을 만들고 예산을 반토막내는 등 무력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특조위에 대한 격려와 지원과 더불어 시민의 감시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팩트TV후원 1877-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