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2일 필리버스터 마지막 주자로 나선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야당이 마련한 테러방지법 수정안을 새누리당이 수용할 때까지 연단에서 버티겠다고 선언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1시 40분경 발언을 통해 “전 오늘 버티겠다. (야당이 마련한 테러방지법)수정안이 될 때까지 버티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 측은 국정원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테러방지법에 대해 “한 글자도 수정할 수 없다”며 버티고 있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팩트TV 영상 캡쳐)
그는 야권 지지자들의 거센 반발에도, 필리버스터 중단을 결정한 것에 대해 “제가 갑작스럽게 중단선언을 해서 상처받은 국민에게 용서를 구할 때까지 서 있겠다.”고 용서를 구하기도 했다. 그는 발언 도중 울먹이기도 했다.
그는 “모처럼 느꼈던 대한민국 정치에 대한 환희를 보셨단 분들 계셨다. 이 죽어있는 국회가 살아 움직인다는 평가를 하는 분도 계셨다. 모처럼 국회의원들이 제 할 일 한다는 분들도 계셨다.”라며 많은 시민들이 필리버스터에 환영했음을 강조했다.
그는 “좋아하고 환호하는 국민들 무시하고, 선거법을 처리할 수 밖에 없는 조건에 몰려서 제가 압박에 못 이겨서 잘못 판단했다. 국민에 허락받지 못하고 (필리버스터)중단선언을 한 데 대해선 용서를 구할 때까지 여기 서 있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테러방지법과 관련해 '테러빙자법'이라고 강조하면서 "과거 반정부 활동을 국가보안법으로 때려잡았다면 앞으로는 테러빙자법으로 때려잡겠다는 것"이라며 "국민적 명분을 잡으면서도 더 넓고 편안하게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굴레를 씌울 수 있는 무시무시한 인권 침해의 법이 테러빙자법이므로 우리가 온 몸을 던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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