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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나가는 경찰, 세월호 가족 쓸어버려라?…사지까지 들어서 폭력 연행
경찰 “유가족 싹 쓸어버려” 막말 무전…폭력 연행에 가족들 실신-후송되기도
등록날짜 [ 2015년04월06일 17시11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416가족협의회는 6일 해양수산부를 방문해 정부의 ‘세월호 특위 무력화 시행령안’ 폐기를 촉구하는 항의방문에 나섰다. 이날이 시행령안 검토 마지막 날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가족협의회는 이날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에 위치한 해양수산부를 찾아 의견서 및 항의서한을 제출하고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5명의 세월호 가족 대표단은 이날 오후 2시 30분경 유기준 해수부장관과 면담할 계획이었지만, 일부 가족들이 "청사 화장실을 쓰겠다"는 것을 경찰이 가로막았다. 집단 삭발을 한 80여명의 가족들을 비롯해 전날까지 1박2일 도보행진을 통해 심신이 극도로 쇠약해진 가족들의 화가 폭발했다.
 
세종경찰서 측에선 80여명의 가족들을 막기 위해 몇 배가 되는 경찰을 배치했다. 세월호 가족들이 방문 신청절차를 밟고 들어가겠다고 했지만, 수많은 경찰들을 동원해 별다른 이유도 밝히지 않고 스크럼을 찬 채 건물 앞을 가로막았다. 해수부 측에선 전혀 가족들과 대화할 의지가 없다는 뜻을 확고히 한 셈이다.
 
경찰이 해수부를 항의방문한 세월호 가족들을 강제연행하고 호송차에 태우자, 다른 가족들은 호송차가 지나가지 못하게 저지하고 있다.(사진-팩트TV 영상 캡쳐)
 
경찰 측은 건물 입구를 가로막은 것은 물론, 가족들을 포위해 코너에 몰아넣고 감금했다. 
 
경찰이 가족들을 강제해산시키는 과정에서 가족 6명이 경찰에 연행됐고, 5명이 병원에 후송됐다. 특히 한 가족은 연행과정에서 팔이 부러지는 일까지 벌어졌다.
 
그러자 일부 가족들은 길바닥에 누워 서로 팔짱을 낀 채 가족들을 연행한 호송차가 지나가지 못하게 막았다. 그러자 경찰들은 가족들을 완전히 둘러쌌다.
 
한편 경찰은 무전에다 “유가족 싹 쓸어버려”라는 막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명선 가족협의회 위원장이 그 내용을 듣고는 “우리를 쓸어버리랍니다. 앞에를”이라고 말했다. 이에 가족들은 정부가 “아이들 죽이더니 부모들까지 죽이려고 한다.”며 강하게 분노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정부가 이렇게 신속히 대응했더라면 전원구조될 수 있었기에 이렇게 분노할 수밖에 없던 것이다.
 
이어 가족들은 “국민들 다 쓸어버리고 니들끼리 살어. 경찰, 해수부, 정부, 국회의원 니들끼리 살아. 아주 멋진 세상이 될 것이다”라며 거듭 분노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들이 밀고 들어와 누워있던 가족 여러 명의 사지를 붙들고 폭력적으로 연행했다. 경찰은 경찰버스에 강제로 가족들을 태워넣었다. 가족들은 “죽여라. 죽여라”라며 거듭 울분을 토로했다.
 
연좌농성하던 세월호 가족의 사지를 들어 연행하는 경찰(사진-팩트TV 영상 캡쳐)

경찰의 폭력에 결국 탈진한 세월호 가족(사진-팩트TV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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