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국민의당 일부 후보들이 김두관 더민주 후보(경기 김포갑)와 더민주 혁신위원 출신인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영화배우 문성근씨 등이 자신을 지지하고 있는 양 홍보전을 펼쳐 파장이 일고 있다.
부산 북·강서을 총선에 출마한 정규룡 국민의당 후보는 지난 주말 각 가정에 발송한 선거 공보물에서 "정규룡을 응원하는 사람들"이라며 조국 교수와 문성근씨와 함께 찍은 사진을 실었다. 그는 특히 지역구에 있는 금정산을 국립공원으로 만들겠다는 공약에도 "문성근도 응원합니다"라고 써놓고 함께 찍은 사진을 배치했다. 문성근씨는 지난 총선 때 이 지역에 민주통합당 후보로 출마, 45.15%를 득표한 바 있다.
이에 문성근씨는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규룡 후보의)후보 자격을 박탈하고 당에서 제명하기 바란다.”고 국민의당에 촉구했다. 그는 “조국 교수와 저 문성근이 자신을 지지하는 듯 허위사실을 게재한 것에 대해 사과 및 책임있는 후속조치를 거부하고, 거짓과 억지 해명을 하고 있다”며 “법적 소송으로 가서 유죄판결 받아 국민의당에 더 큰 불명예가 가지 않도록 후보자의 위법행위에 대해 조속히 합당한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조국 교수도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이 분을 기억도 못하고 연락처도 없다. 같이 사진을 찍으면 자신을 지지한다는 묵시적 동의라는 궤변에 기가 막힌다”고 질타했다.
그는 정 후보가 자신을 페이스북 친구이며 대화도 나누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이 분은 나의 페친도 아니고, 어떠한 방식으로건 대화를 나눈 적도 없다”고 반박하며 “4.13 이전까지 사과도 시정조치도 할 생각이 없는 모양이다. 이런 행태는 반드시 징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 마포을에 출마한 김철 국민의당 후보도 자신의 공보물에 김두관 더민주 김포시갑 후보가 마치 자신의 당선을 기원한 것 같은 지지 문구를 인용해 배포했다. 김 후보 홍보물에는 “아우, 민주주의와 정치개혁을 위해 흘려왔던 땀과 눈물만큼, 꼭 당선돼서 좋은 정치를 하길 바란다-김두관(노무현정부 초대 행정자치부 장관, 전 경남도지사)"라고 적혀 있다.
그러나 더민주가 김두관 후보 측에 확인한 결과, 김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김철 후보에 대한 어떤 지지의사를 표시한 적도 없고, 이런 내용의 게재를 허락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강희용 더민주 부대변인은 이에 대해 4일 “최근 광주특전사, 대통령저격수 포스터로 물의를 일으킨 권은희 후보에 이어 법정공보물에 저명인사들은 물론 상대 당 후보까지 무차별적으로 인용하는 행태에 대해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 당은 물의를 일으킨 후보자들에 대해 국민의당 차원의 적절한 사과와 적시 조치를 촉구하며 선거에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될 경우 모든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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