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성남시장실과 도내 23개 시·군청사보다도 2배 이상 넓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성남시협의회(이하 민주평통)의 사무실이 임대기간이 종료된 지 3년 이상 지났음에도, 이전 요청을 거부하다 결국 방을 빼게 됐다.
성남시는 23일 사전 예고한 대로 이날 오전 시청사 4층 평통 성남시협의회 사무실에 대해 공무원과 이사업체 직원 등 15명을 투입해 책상, 탁자, 의자 등 집기류를 들어내고 강제 퇴거조치하는 행정대집행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2012년 무상임대기간이 끝난 이후 '사무공간 부족'을 이유로 수차례 민주평통에 사무실 이전 통보를 했지만, 민주평통 측이 이를 계속 묵살하자 행정대집행을 결정했다.
성남시는 앞서 2009년 11월부터 시청사 동관 4층 134㎡ 규모의 평통 사무실을 3년 간 무상으로 제공했다. 이는 지방자치단체는 협의회의 설치·운영 및 사업 등에 필요한 경비 일부를 지원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른 조치였다.
성남시협의회장과 사무국장, 상근직원 등 3명이 사용하고 있는 민주평통 사무실은 성남시장실(62㎡)은 물론, 도내 23개 시·군청사(8곳은 외부사무실 활용)에 입주한 민주평통 사무실 평균면적(62㎡)보다도 2배 이상 큰 면적을 사용해 논란이 됐다. 초등학교 교실면적(67.6㎡)보다도 2배 가량 컸다.
이 시장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평통 사무실을 ‘성남시청내 마지막 아방궁’이라 비유한 뒤, “상근직원은 1명인데 크기는 시장실 두 배인 민주평통 사무실. 공무원들은 근무할 사무실이 부족해 지하실과 회의실을 전전하는 상황에서 무상사용시간이 지났는데도 아몰랑으로 수년간 불법점유하며 버티는 중”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평통 성남협의회는 성남시가 제시한 사무실 이전 대상지 가운데 분당 탄천종합운동장에 사무실(80㎡)을 마련해 이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평통은 전두환 군사정권 시절인 1980년대 초 정당을 초월해 범국민적 차원의 통일정책수립을 추진한다는 명목으로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로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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