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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마약 사위’ 질문에 “당신하고 인터뷰하러 온 거 아냐” “기자 내보내”
시장 방문 중, ‘미디어오늘’ 기자의 질문에 강한 ‘불쾌감’
등록날짜 [ 2015년09월24일 15시30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둘째 사위인 이상균 신라개발 대표의 ‘마약 사건’과 관련,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파문이 불거진 지난 10일 저녁, 긴급기자간담회를 가진 뒤에 침묵을 벌써 2주째 이어가고 있다. 
 
김 대표는 당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마치 정치인의 인척이기 때문에 양형을 약하게,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 것은 잘못됐다.”면서 "요새 세상에 정치인 가족이라면 더 중형을 때리지, 도와주는 판사를 본 적이 있나?"라며 자신의 영향력 행사 의혹을 부인했다. 다양한 종류의 마약을 상습 투약한 이상균 씨의 양형 기준이 4년~9년 6월형임에도 겨우 ‘집행유예’를 선고받았고, 검찰도 항소를 포기했기 때문에 '봐주기'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한 해명이었다.
 
한편 김 대표는 추석 연휴를 앞둔 23일 오후, 당 관계자들과 함께 서울 관악신사시장을 방문했다. 김 대표는 전통시장 상점을 5~6곳을 찾아 대추, 송편 등을 직접 맛보고 사기도 했다.
 
이 때 현장에 있던 <미디어오늘> 기자가 사진기자의 플래쉬 세례가 꺼질 무렵, 이동하고 있던 김 대표에 다가가 “마약 사위 논란에 대해 한 말씀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 대표는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 표정을 보이다가, 왼팔로 <미디어오늘> 기자를 밀어내며 “당신하고 인터뷰하러 온 게 아니야”라며 강하게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출처-미디어몽구 영상 캡쳐
 
몇몇 당 관계자는 “상인들 만나고 있는데 질문을 하면 어떻게 하냐. 나중에 하라”고 다그쳤다.
 
<미디어오늘> 기자가 김 대표에게 재차 동일한 질문을 하자, 김 대표는 “(저 기자) 내보내. 내보내”라고 했고, 당 관계자들은 기자를 몸으로 막아서며 “다른 기자들은 질문 안하는데 왜 그러느냐”고 말했다.
 
그러자 <미디어오늘> 기자는 “안하는 게 잘못된 거지, 질문하는게 잘못된 건가”라고 답했다.재차 김 대표 근처에서 질문을 반복하자, 서울 관악구가 지역구인 오신환 새누리당 의원도 기자를 가로막으며 “간담회가 다 끝나야지, 일정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수행원은 “다른 기자들은 다 가만 있는데 왜 혼자서 그러느냐”라고 말했고, 이에 <미디어오늘>기자는 “다른 사람들이 (질문 안하는거)동의한다고 해서 제가 동의해야 하느냐”라고 반박했다. 이에 수행원은 “그럼 하지 마셔야죠. 상인있는 시장에 왔는데”라고 받았다.
 
이에 <미디어오늘>기자는 “상인들 만날 때 제가 뭐라 한 게 아니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
 
사진출처-미디어몽구 영상 캡쳐
 
시장에서 새누리당 버스가 주차돼 있는 도로까지 관계자들과 기자의 사소한 몸싸움은 계속됐다. <미디어오늘>기자는 김 대표가 버스에 탑승하려고 하자 “대표님, 마약사위 논란에 대해 한 말씀만 해주세요”라고 말했다. 이에 오신환 의원은 “왜 시장에 와서 그런 걸 물어보시냐. 나한테 얘기하라, 내가 얘기해주겠다”라며 웃으며 말했다.

추석을 맞아 연출된 사진과 영상을 찍기 위해 기자들이 입 꾹 다물고 있어야 하는지, 정국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이슈임에도 단지 김무성 대표가 불편해하는 문제라서 질문도 일절 해선 안 되는지 궁금한 대목이다.  과연 정식으로 인터뷰를 요청해도 김 대표가 입을 열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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