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차명진 전 새누리당 의원이 6일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앞서 그는 지난해 10월 종편 <채널A>의 한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시장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이 시장에게 고소당한 뒤 처음으로 사과한 것이다.
차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사실확인을 철저히 하지 않은 발언으로 인해 이재명 시장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명예를 훼손한 점에 대해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차 전 의원은 지난해 10월 20일 채널A '뉴스특급‘에 패널로 출연해 “이재명 시장에 대해 나름대로 들은 것들이 있는데, 어렵게 시장이 되면서 주변에 적을 너무 많이 만든 거 같다.”라며 “그래서 자기편이 된 사람, 뭐 종북 논란이 있는 사람에게 시에서 하는 사업 같은 경우를 일방적으로 수의계약으로 주거나 채용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20일 채널A '뉴스특급'에 패널로 출연했던 차명진 전 새누리당 의원(사진출처-채널A 방송영상 캡쳐)
그는 또한 “자기(이 시장)한테 도움을 줬던 형도 상태가 어떤지는 모르겠는데 정신병원에 입원시키거나, 자신하고 사이가 안 좋아졌다는 그런 것 등..”, “실제 국정원이 사찰했다는 것도 없는 거 같은데, (이 시장이) 사찰 당했다고 크게 얘길 했다.”라고 방송에서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지난해 11월 6일 차 전 의원을 서울중앙지검에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했고, 지난해 11월 27일 서울지방법원에 차 전 의원과 <채널A>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지난 3월 검찰은 차 전 의원에 무혐의 처분을 내린 바 있다. 한편 서울중앙법원은 지난달 22일 차 전 의원이 이 시장에게 700만원을 배상하라는 일부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에 이 시장은 “잘못인정도 사과도 않는 차명진,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며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차 전 의원은 글을 통해 “당시 이 시장에 대해 ‘종북혐의가 있는 단체에게 시에서 하는 사업에 수의계약 등 특혜를 주고, 자기를 도왔던 형을 사이가 안 줗아졌다고 정신병원에 입원시키고’라고 말했다.”면서 “내가 이 시장으로부터 소송을 당한 후 해당내용들의 진위여부가 소송 중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최근 이 시장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알고 있는 것의 반대사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시장이 4월 3일 페이스북에 직접 쓴 ‘슬픈 가족사 이야기’를 통해 그 분의 형이 진짜로 정신병력이 있고 그로 인해 가족들이 많은 고통을 당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밝힌 뒤 “이 시장의 ‘종북논란에 대한 소회"를 기록한 4월 28일 페이스북 동영상을 통해 성남시의 환경사업체 선정 과정은 공정했고 선정된 단체가 사회적 기업으로서 중앙정부로부터 보조를 받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차 전 의원의 글을 공유하면서 “이 사건을 계기로 '허위사실로 음해하는' 정치권과 언론의 풍토가 사라지고 공정한 경쟁과 룰이 작동하는 정상적인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차 전 의원에게도 “사과의 말씀 잘 들었다. 잘못을 인정하고 진실을 밝히는 큰 용기 내주셨다.”면서 “앞으로는 차 의원님의 말씀처럼 철 지난 종북몰이를 하고, 아픈 가족사를 들먹이며 상처를 주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 시장은 “정책에 대한 고언은 언제든 환영한다. 나라와 국민을 위한 일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고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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