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세월호 인양과 관련 “기술적 검토가 이뤄지고 있고 관련부처와 여러 기관에서 협력해서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며 "인양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결론이 나면 실종자 가족과 전문가들의 의견과 여론을 수렴해 선체 인양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열흘 후면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지 1주기가 된다. 현재 선체 인양과 관련한 기술적 검토가 이루어지고 있고 관련부처와 여러 기관에서 협력해서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미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다수 국민이 선체 인양을 촉구하고 있는데도 '기술 검토 후 여론 수렴' 방침을 못박은 것이다. 또한 민간 전문가들은 기술적으로 세월호 인양이 가능하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 대통령의 발언은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이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세월호 인양 여부를 ‘정부 주도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과 유사하다. 유 장관은 “현재로써 합리적인 방식은 여론조사"라며 "여론조사를 할 때 의견을 묻기에 앞서 이제까지 들어간 비용과 향후 소요될 비용, 작업 기간 등을 다 알린 뒤에 여론을 들어보는 절차를 거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선체 인양에 꾸준히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고 있는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민 혈세로 천문학적 인양비용을 부담하는 것은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정부는 국민안전을 위해 지난 1년 간 국민안전처를 신설하고 안전혁신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등 안전관리시스템을 개혁해 왔고, 또 민관유착 근절을 위한 부정청탁금지법안 통과와 공직자 취업 제한 강화 등 비정상적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자신이 세월호 참사 이후 약속을 잘 지켜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이날 입법예고기간이 종료되고 세월호 가족들이 강하게 폐기를 촉구하고 있는 세월호특별법 시행령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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