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지도부는 10일 새누리당이 리퍼트 대사의 피습을 계기로 미국의 미사일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THAAD)'를 도입하려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새누리당이 피습 사건을 정치적으로 남용하고, ‘대선개입’으로 물의 일으킨 국정원의 권한을 강화하는 ‘테러방지법’ 통과를 우려한 것이다.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일각에서 리퍼트 대사 피습 이후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는 식으로 요란한 대응을 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이 사드 도입을 통해 한미동맹을 강화하자는 주장을 펼치지만 피습과 사드 연결은 정치적 남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반도와 같은 환경에서는 고고도에서 쓰이는 대륙간탄도미사일 체계의 도입은 무의미하며 중국과의 전략적 이해관계도 헤아려야 한다."며 "국방부 역시 우리 군 자체의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구축이 우선이라 표방했고, 이미 우리 군은 군사적 효용성을 기반으로 차분히 우리 현실에 맞는 전략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드 관련 설명(사진출처-YTN 뉴스영상 캡쳐)
장성 출신인 백군기 의원도 "국방부가 한결같이 자체 개발 중인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를 구상 중일 뿐, 사드 도입 계획이 전혀 없다고 답변하고 있는데 정치권이 나서서 특정무기체계 도입을 주장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백 의원은 "사드 배치 비용이 정확히 얼마인지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국회가 성급히 나서는 것은 국민의 혈세를 지킨다는 임무를 망각한 태도"라고 지적한 뒤, “어수선한 틈을 타 리퍼트 대사 피습 사건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새누리당의 움직임에 우려를 표한다."고 비판했다.
김경협 의원도 "이 불행한 사태를 절호의 기회처럼 인식하고 이것을 야당과 어떻게 연계시켜서 정치적 이득을 얻을지 계산하고 공세하고 있다. 고질적 종북몰이병이 재발했다."며 "정치적으로 악용해 야당에 대한 공세로 전환하려는 아주 천박한 모습"이라고 질타했다.
서영교 의원도 "새누리당은 김기종씨 사건을 가지고 지긋지긋한 종북프레임을 걸고 있다. 미국을 뒤흔들었던 (1950년대)매카시즘 반공 이데올로기를 새누리당이 또 들고 나온 것"이라며 "당시 매카시즘은 언론의 폭로에 의해 매카시는 (상원)의원 자리도 그만뒀고 메카시즘은 사그라들었다. 종북 프레임은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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