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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리퍼트 피습, 과도한 정치적 이용…역풍 불렀다”
“비정상적인 개인 일탈을 ‘종북몰이’와 연결”
등록날짜 [ 2015년03월10일 16시45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피습 사건의 피해자라고 할 미국에서 한국의 지나친 '사대주의적 행태‘와 정부여당의 종북 공세 등에 대해 난감해하는 분위기다.
 
9일(현지시간) 미국 유력 일간지인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5일 발생한 리퍼트 대사 피습 사건이 ‘종북몰이’, ‘한미 동맹 강화’ 등 정치적 문제로 비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한국인의 일반적인 ‘반미감정을 대변하는 테러'나 '종북주의자의 테러'로 보기 어려운, 개인의 공격(Attack), 폭력(Violence) 등으로 보도하고 있다.
 
고엽제전우회가 9일 서울 광화문역 앞에서 종북세력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성조기를 흔들고 미국 국가를 들으며 리퍼트 대사와 미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사진-오마이뉴스 영상 캡쳐)

하지만 한국에서는 "한미동맹에 대한 공격"이라느니 "종북 테러 사건이 분명하니 철저히 조사하라"고 대통령이 직접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만큼, 미국 언론에서는 사건보다 한국의 반응에 더 주목하고 있는 셈이다.
 
뉴욕타임스는 "주한 미국 대사 마크 리퍼트가 칼에 찔린 사건 이후 한국에서는 대사의 안위와 한미동맹 강화를 기원하는 열의가 터져나오고 있다."며 "하지만 이런 반응은 역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뉴욕타임스는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등 리퍼트 대사의 병문안 행렬이 줄을 잇는 것은 물론 병실 바깥에는 박 대통령의 제부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와 시민들이 석고대죄를 하고 사과의 공연을 열고 있다고 소개했다. 
 
7일 오전 10시 대한예수교 장로회 신도들은 서울 파이낸스 빌딩 앞에서 리퍼트 대사가 SNS에 올린 ‘같이 갑시다’라는 말을 구호로 사용하며 부채춤 공연 등을 벌였다.(사진출처-노컷뉴스 영상 캡쳐)

 
 
박근혜 대통령의 제부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리퍼트 대사가 입원한 세브란스 병원 앞에 앉아 단식농성을 벌였다.(사진출처-공화당 보도자료)

나아가 이들이 피의자 김기종 씨를 한국전쟁 당시 한국을 도와준 미국을 저버린 ‘배은망덕한 사람’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사건이 새누리당의 ‘종북사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머드급’으로 구성된 수사 당국이 김 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한데 이어 국가보안법 위반 여부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연세대의 미국인 교수 존 딜러리 인터뷰를 인용해 “정부와 정치권이 개인의 일탈로 불거진 이번 사건을 두고 ‘종북몰이’, ‘한미 동맹 강화’ 등과 연결지어 과도하게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데이비드 스트라우브 전 주한 미국대사도 “비정상적인 개인의 폭력행위를 국가보안법과 연관시켜서는 안 된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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