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새누리당은 11일 영화 ‘변호인’의 소재로 잘 알려진 '부림사건' 담당 공안검사였던 고영주 방송문화진흥원 감사 등 5명을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위원으로 추천했다.
윤영석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조대환 법무법인 하우림 대표변호사를 세월호특별보사위 상임조사위원으로, 고영주 감사를 비롯한 석동현 법무법인 대호 고문변호사(전 부산지검장), 차기환 행복한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대표, 황전원 기장군 노사민정협 위원장 등 4명을 비상임 조사위원 후보로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
부림사건의 담당 공안검사였던 고 후보자는 MBC의 세월호 참사의 '단원고 학생 전원구조' 오보를 적극 감싼 바 있어 야당과 유족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고영주 방송문화진흥원 감사(사진출처-배나TV)
지난 6월 방문진 회의에서 그는 MBC의 '단원고 학생 전원구조' 오보와 세월호 유가족 폄훼 리포트에 대한 야권측 방문진 이사들의 질타에 대해 "해경이 79명을 구조했는데 왜 한 명도 구조하지 못 했다고 하느냐. 선박 회사(청해진해운)에 비판을 집중하는 게 아니라 정부를 왜 끌고 들어가는지 모르겠다."며 정부를 적극 감싼 바 있다. 사실 세월호 생존자들은 스스로 침몰하는 배에서 탈출했다.
또한 지난 2월 부산지법이 '부림사건'에 대해 재심청구 33년 만에 무죄 판결을 내리자 "좌경화된 사법부의 판단으로, 사법부 스스로가 자기 부정을 하는 것"이라고 공격하기도 했다. 그는 “부림사건은 공산주의 건설을 위한 명백한 의식화 교육사건”이라고 강변하며, 민주화운동으로 인정됐던 부림사건의 실체를 부정하고 고문 사실까지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게다가 삼성 특검보 출신인 조대환 후보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싱크탱크였던 국가미래연구원 발기인으로, 인수위 법질서·사회안전 전문위원으로 활동한 친박계 인사다. 또한 차기환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 시절 여당 추천 방문진 이사로 재임할 당시 MBC가 엄기영 사장을 몰아내고 후임자로 김재철 사장 인선을 적극 도운 친이계 인사다.
더불어 석동현 변호사도 지난 7.30 재보궐 선거당시 부산 해운대 기장 갑 지역구에 새누리당 후보 공천신청을 한 바 있고, 황전원 위원장도 지난 총선 당시 김해을 지역에 새누리당 공천신청을 한 바 있어 새누리당과 가까운 인사들이다.
이런 새누리당의 후보 추천은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한 유족들의 거센 반발을 부를 전망이다.이에 대해 세월호 가족대책위 유경근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에 맞서기 위해 선발된 사람 같다.”고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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