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세월호 특조위는 2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특조위는 별다른 성과없이 막대한 예산만 낭비했다”고 원색 비난한 데 대해 반박했다.
권영빈 진상규명소위원장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단식농성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 원내대표의 발언과 관련 “정부여당이 세월호에 접근하는 오직 하나 돈”이라고 질타했다.
권 위원장은 “2015년 1월 (김재원 현 청와대 정무수석의) 세금도둑 발언부터, 정부여당은 세월호를 돈의 문제로 치환해서 다루어왔다. 오늘 아침 정 원내대표의 주장도 돈으로 세월호를 바라보는 시각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돈으로 세월호를 덮을 수 없고 돈으로 진상규명을 가로막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정부여당의 태도는 세월호 특조위 문제뿐만 아니라, 국민들 가슴속에 부글부글 끓고 있는 문제들에 완강히 버티는 태도랑 동일하다”고 질타했다.
2일 오전, 세월호 특조위원들의 기자간담회(사진-팩트TV 영상 캡쳐)
그는 나아가 "참사를 극복하고 안전한 사회에서 살고 싶다는 건 국민들의 문제인식"이라며 "이를 정쟁이나 거래의 대상으로 다루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진석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특조위는 별다른 성과 없이 막대한 예산만 낭비했다. 법정시한은 이미 종료됐다. 두 야당은 별다른 논리적 근거도 없이 무작정 활동기간을 늘려달라고 한다“며 특조위와 야당들을 싸잡아 비난했다.
특조위는 또 새누리당 일각에서 특조위 활동 보장 논의를 거부하며 새로운 '조사체'의 구성을 거론한 데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권 소위원장은 “이게 엉터리같은 얘기인지 다 알고 있을 것”이라며 “2014년 7월에 여야가 세월호 청문회하자고 했는데 됐는가. 세월호 청문회도 못하는 국회가 무슨 조사체를 만들어 하느냐”라고 질타했다.
이어 “조사인력도 역량을 가진 인력 수십명이 필요하고, 그 기간도 짧게는 반년, 길게는 1년이다. 새누리당 측에서 나온 선체조사 주장은 세월호 특조위 선체 정밀조사권 배제하겠다는 노골적인 의사표현과 다름없다”라고 일갈했다.
전날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은 여야 원내수석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제 일몰된 세월호 특조위보다는 좀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는 분들과 균형감을 갖추기 위해 여야 의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조사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 이후에는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농성장을 찾아 단식중인 이석태 위원장과 특조위를 격려했다. 권 소위원장은 이석태 특조위원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3일부터 3일간 릴레이 단식농성에 돌입한다. 이후 6일부터는 박종운 안전사회소위원장이 단식을 계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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