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국민의당 리베이트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8일 박선숙-김수민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김도균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박선숙-김수민 의원에 대해 정치자금법·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20대 총선 당시 당 사무총장을 맡았던 박 의원은 김 의원과 김 의원의 대학 시절 지도 교수였던 김모 교수 등을 주축으로 하는 선거 홍보 담당 태스크포스(TF)를 꾸리게 한 뒤, 왕주현 사무부총장과 공모해 광고업체에게 광고계약관련 리베이트 2억1천620여만원을 요구해 TF에 지급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의원은 또한 선거 이후 리베이트로 지급한 돈까지 실제 사용한 선거비용인 것처럼 선관위에 3억여원의 허위보전 청구를 해 1억원을 받아낸 뒤, 불법 정치자금 수수를 은폐하기 위해 허위 게약서를 작성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수민 의원은 TF의 선거 홍보활동 대가로 매체대행사로부터 1억2천820여만원의 리베이트를 받고, 박 의원-왕 전 부총장의 정치자금 수수행위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4일과 27일, 김 의원과 박 의원을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뒤, 지난달 28일 왕 부총장을 구속한 바 있다. 박선숙 의원과 김수민 의원 모두 지난달 검찰 조사에 앞서 "리베이트는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지난 28일 구속된 왕주현 전 사무부총장도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본회의와 함께 종료됨에 따라 7월 임시국회가 열리지 않는 한 체포동의안 절차는 필요없어 빠르면 11일경 영장실질심사가 있을 예정이다. 한편, 두 의원의 구속영장 청구 소식에 비상이 걸린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긴급 비공개회의를 개최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소집한 회의에선 법원의 영장 실질심사에 즉각 응할지 여부 등을 놓고 대응방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은 이외에도 3억5천만원의 공천헌금을 수수한 혐의로 박준영 의원(전남 영암무안신안)이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손금주 의원(전남 나주화순)도 ‘불법 선거운동’ 공모 논란에 휩싸였다.
나주선관위는 지난 7일, 지난 총선 때 손 의원의 명의로 불법 선거운동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그 비용을 대납한 혐의로 손 의원의 매제 A씨를 광주지검에 고발했다. A씨는 지난 3월 5일부터 총선 다음날인 4월 14일까지 손 후보 명의로 가입한 문자발송 사이트와 선거운동 문자발송 전용전화를 통해 총 29회에 걸쳐 135만여 통의 선거운동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선관위는 A씨를 고발하면서 손 의원과 선거사무소 회계책임자가 공모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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