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친박계 재선인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충남 보령·서천)이 14일 세월호 사건과 관련한 야당의 공조를 막겠다고 주장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여당 간사로 선임된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세월호와 관련해서 해수부의 업무를 관장하는 상임위이기 때문에 이 문제가 여야 간의 첨예한 대립이 이뤄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진상조사를 하거나 후속조치 등에 대해선 야당과 협조를 해서 원만히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야당이 이 문제를 정치공세로 나온다면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처를 하겠다”며 으름장을 놨다.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의원 전원 공동명의로 발의한 세월호 특별법 개정안을 제출하는 등, 진상규명을 위한 공조에 나섰다. 해당 개정안은 특조위 활동 개시일을 지난해 8월 7일(최초 예산을 배정받은 날)로 규정하고 선체가 인양된 뒤, 최대 1년간 정밀조사를 할 수 있는 권한 등을 특조위에 부여하고 있다.
또 앞서 국민의당도 지난 2일, 유성엽 의원 등 25명의 명의로 특조위의 활동 기간을 보장하는 세월호 특별법 개정안을 제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미 특조위를 ‘세금도둑’에 비유하고 흔들기에 앞장섰던 새누리당은 이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또 박근혜 정권도 특조위 활동을 강제종료시키기 위해 각 부처가 특조위에 공문을 잇달아 발송하는 등 압박을 가하고 있다. 결국 내달 인양될 예정인 세월호 선체에는 특조위 측이 손도 못대게 하겠다는 셈.
특히 김태흠 의원은 세월호 유가족을 ‘노숙자’에 비유하는 막말을 한 전력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지난 2014년 8월 1일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국회 농성을 벌이던 세월호 유가족들을 겨냥해 “국회에서 저러고 있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어디 뭐 노숙자들 있는 그런…”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그는 약자들인 청소용역 노동자들에 대한 막말로도 논란이 됐다. 그는 지난 2013년 12월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청소노동자들을 겨냥 “이 사람들 무기계약직이 되면 노무관리 문제도 그렇고, 이제 노동 3권이 보장되면 툭하면 파업 들어가고 할 텐데 이것을 어떻게 관리하겠냐”라며 헌법에도 보장된 노동 3권(단결권·단체교섭권·단체행동권)을 부정하는 막말을 쏟아냈다.
그는 이후 보도를 통해 비난여론이 쏟아지자, 다음달 국회 운영위원회에서는 “청소용역인지 뭔지 때문에 요즘 죽을 맛이다. 악성 댓글로 자살하는 연예인들의 심정을 알겠다”라며 자신이 마치 마녀사냥이라도 당한 것처럼 강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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