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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조위 강제종료 막아달라"…세월호 촛불, 20대 국회에 특별법 개정안 처리 촉구
등록날짜 [ 2016년06월11일 20시32분 ]
팩트TV 신혁 기자
 
【팩트TV】세월호 참사 788일째가 되는 11일 4월16일약속의국민연대(4·16연대)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80여 명의 시민과 함께 촛불문화제를 열고 20대 국회에 세월호 특별법 개정안 처리를 통해 안전한 대한민국 만들기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경찰의 캡사이신 직사 물대포를 맞고 200일 넘게 의식불명 상태인 백남기 농민의 큰딸 백도라지 씨는 “아버지가 누워계신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몸의 기능이 점점 나빠지고 있지만, 여러분들이 도와주셔서 그 힘으로 버티고 계시는 것 같다”며 “정부가 200일이 넘도록 찾아오거나 아무런 조지도 내놓지 않고 있지만 20대 국회에서 청문회 등을 통해 해결방법을 찾아주겠다고 약속해서 약간의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세월호 유가족 준영엄마 임영애 씨는 “유가족과 국민들의 간절한 염원으로 지난 8일 국회에 특별법 개정 입법청원을 했지만 30만 명이 넘는 국민을 비웃기라도 하듯 검찰은 참사 당시 컨트롤타워 수장인 대통령의 7시간을 조사하려는 특조위를 문전박대하고 정부는 세월호 특조위 강제종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참사 발생 이후 가족들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킬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고 정부와 정치권에 호소해왔다”며 “그러나 유성기업 노동자 자살, 백남기 농민,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가습기 살균제 사고 등 지금도 거대한 세월호 같다”고 비판했다.
 
페이스북 '구의역 스크린도어 9-4 승강장' 페이지 관리자 김재근 씨는 “2년 전 세월호 아이들을 보내고 적어도 우리 사회는 4월 16일 이전과 이후가 달라야 한다고 많은 사람이 말해왔다”며 “기득권이나 이윤 때문에 사람의 생명을 빼앗겨서는 안 된다고 했지만 우리는 일이 너무 많아서 컵라면을 먹으며 일해야 했던 청년 노동자 한 사람을 또 보냈다”고 말했다.
 
유성기업 범대위 홍종인 씨는 “유성기업 노조가 주간연속 2교대를 주장하자 현대차가 문제제기를 시작하면서 노조파괴가 시작됐다”며 “용역깡패의 폭력으로 노동자의 두개골과 광대뼈가 함몰돼 1~2년 동안 병원신세를 져야 했고 몰카를 통한 채증과 징계와 해고, 감시, 임금삭감 등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 노동자가 많게는 52건의 고소고발을 당하고 벌금만 2억 가까이 내야 하는 범법자가 되고 재판을 당하는 억울한 상황에서 한광호 노동자가 목숨을 끊은 것 같다”면서 “사망 100일째가 되는 25일 분향소를 시청광장에서 양재동 현대자동차 앞으로 이전하는 꽃상여 행진을 한다”고 말했다.
 
한편, 4·16연대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해양수산부와 행정자치부, 기획재정부 등 정부부처들이 세월호 특조위의 조사활동을 이달 30일 가지 마치고 다음 달 1일부터 종합보고서와 백서 작성에 나서라는 내용의 공문을 특조위에 보내왔다”며 “특히 해수부가 오는 14일 이후 강제인원 조정 및 진상조사 종료를 시사한 것으로 볼 때 정부가 특조위 활동의 강제종료를 위한 행정절차에 들어갔음이 명백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20대 국회 과반이 넘는 153명이 발의한 특별법 개정안의 공통된 내용은 특조위 활동 시작을 예산 배정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진 지난해 8월로 봐야 한다는 것”이라며 “종료 시점도 선체조사를 할 수 있도록 인양 후 최소 6개월 이상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4·16연대는 오는 13일 오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박근혜정부의 특조위 활동 강제종료 움직임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또한, 25일에는 세월호 참사 800일 추모 문화제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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