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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먹인 백남기씨 딸 “아버지 쓰러진지 6개월, 정부에선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
백남기대책위 “청문회로 진실 밝혀야” 더민주 의원들 “20대 국회에서 최우선 처리될 수 있도록”
등록날짜 [ 2016년05월11일 15시37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지난해 11월 14일 백남기 농민은 대선 공약을 지키라(쌀값 21만원 보장)고 요구하기 위해 민중총궐기에 참가했다. 그는 이날 저녁 경찰이 난사한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지금까지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 백 씨는 180일째(11일 현재) 서울대병원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다.
 
그러나 민중총궐기 참가자들을 IS에 비유해 물의를 일으킨 박근혜 대통령은 물론, 경찰 등 어떠한 정부 인사들도 지금까지 백남기 씨와 가족들에게 병문안은커녕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있다. 박근혜 정권은 또 “쌀값 21만원은 대선 공약이 아니다”라고 어이없이 발뺌을 하기도 했다.
 
11일 백남기 농민의 장녀인 백도라지 씨는 백남기대책위와 야당 의원들과 함께한 기자회견에서 “(아버지가 쓰러진지) 6개월이 지났다는 것이 어이가 없고, 정부에서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다는 것도 어이없다”고 질타했다.
 
사진출처-진선미 의원 페이스북
 
백도라지씨는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1500명에게 소환장을 보냈고 700명을 사법처리했다고 하는데, 그렇게 처리할 동안 아버지 사건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안했다는 게 참을 수가 없다. 20대 국회가 시작되면 도와주실까, 청문회를 열어주실까 기자회견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강신명 경찰청장을 꼭 법정에서 봤으면 좋겠다”며 울먹였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야당 간사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백남기 선생의 문제는 이미 드러나 있는 진실이 분명하다. 경찰의 물대포에 의해서 쓰러졌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이 됐고 180일째 의식을 잃고 사경을 헤매고 있다는 움직일 수 없는 진실은 국민들이 다 알고 있다”며 “그러나 이러한 사태에 대해, 공권력에 의해 저질러진 이 무자비한 폭력에 대해 공권력을 책임지고 있는 어느 하나 사과 말씀이 없고, 이런저런 이유와 변명으로 진실의 문은 아직도 열리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정 의원은 “대책위를 통해 경찰을 고발했지만 검찰은 ‘가재는 게 편이다.’라는 것인가? 지금 어떠한 수사도 진전되지 않고 있다”며 “20대 국회 개원 협상에서 세월호 문제뿐만 아니라 국가폭력에 의한 백남기 선생의 피해도 같은 의제로 선정되어 20대 국회 벽두부터 이 진실을 파헤치는 일에 결코 소홀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청문회 개최를 촉구했다.
 
같은 당 진선미 의원도 “국가는 경찰청은 적어도 사건의 진위여부와 무관하게 이미 상처받은 분들의 마음을 의무가 있는 거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여전히 병문안조차 가지 않는 이 정부를 우리는 어떻게 해석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질타한 뒤, “20대 국회에서 최우선적으로 정리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더민주의 농어민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김현권 당선자도 “우리 농민들이 더 이상 부당한 아픔에 시달리지 않도록, 국가폭력에 보호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과 조치를 다하겠다.”며 “가족분들에게 아직까지 이렇게 진전 없는 현실에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백남기 대책위는 “이나라 정부는 6개월동안 미동도 하지 않은 채 멈춰버렸다. 백남기 농민을 사지에 몰아놓고도 대통령은 아무런 사과도 하고 있지 않으며 경찰은 살인폭력행위에 대한 조사도 하지 않고 있다.”고 규탄했다.
 
대책위는 “국회는 이번 총선에서 보여준 민중의 힘을 믿고 나서야 한다. 국회는 자신이 행사할 수 있는 모든 권리를 활용해서 정부가 하지 않은 것을 대신해야 한다.”며 “청문회를 통해 살인폭력에 대한 진실을 만천하에 드러나게 하고 공권력의 위법성에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고 적극적인 청문회 개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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