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더불어민주당은 26일 20대 국회에서 백남기 농민 사건을 다룰 국회 청문회 추진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이재정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가족인 백도라지 씨와 백남기 대책위가 함께 원내대표실에서 면담을 가졌다.”며 “20대 국회에서 ‘백남기 사건’에 대한 청문회를 실시해 진상규명의 노력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검찰은 당시 집회에 참가한 1,500여명을 조사하고 그 중 700여명을 사법처리하였음에도 백남기 농민 가족과 농민단체가 고발한 사건에 대해서는 6개월이 지나도록 제대로 된 수사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책임소재를 명확히 밝히고 관련 대책 수립을 통해 이와 같은 국가폭력이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대변인은 “현재 백남기 농민은 대뇌의 절반 이상이 손상되고 뇌 뿌리가 손상되어 의식을 회복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료진 소견을 듣고 있다.”며 “백남기 농민이 사투를 벌이는 동안 더불어민주당도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칠순의 농민 백남기 씨는 지난해 11월 14일 박근혜 정권에 대선 공약을 지키라(쌀값 21만원 보장)고 요구하기 위해 민중총궐기에 참가했다가, 경찰이 직사한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6개월 넘게 의식불명 중이다. 하지만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고 정부의 사과도 없다.
지난 13일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 및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박 대통령에게 백남기 농민 관련 대책을 강구해달라고 주문했으나, 박 대통령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우 원내대표가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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