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인재영입 1호'인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은 최근 좌천성 인사 발령을 받은 국정원 대선개입 특별수사팀의 팀장이었던 윤석열 부장검사와 부팀장 박형철 부장검사에게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표 소장은 8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박형철 검사의 ‘사표 제출’ 소식이 나온 기사를 링크한 뒤,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대한민국 사법정의를 지키려 커다란 불이익을 감수한 윤석열, 박형철 두 검사께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면서 “힘내시길”이라고 전했다.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사진-진짜가 나타났다 영상 중)
두 검사는 지난 2013년 국정원 직원들을 수사하면서 상부와 마찰을 일으킨 뒤 석연치 않은 징계와 함께 최근까지 2차례의 좌천성 발령을 받았다. 이들은 지시불이행(국정원 직원에 대한 체포와 압수수색, 원세훈에 대한 공소장 변경 과정에서 상부에 보고하지 않음)을 이유로 정직 1개월과 감봉 1개월의 징계를 받았으며, 각각 지방고검 검사로 좌천되며 일선 수사업무에서 배제됐다.
박 부장검사는 이번 인사에서 또다시 좌천성 발령을 받고, 지난 7일 사표를 제출했다.
표 소장은 지난 2013년 10월, 윤 검사가 ‘수사 외압’ 의혹을 폭로하고 말꼬리를 잡는 새누리당 의원에게 “저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한 것을 극찬한 바 있다. 그는 당시 트위터를 통해 “새누리 의원들은 그동안 그들이 얼마나 '조직 논리' 속에 개인을 매몰해 왔으며 양심선언과 소신행동을 막고 처벌해 온 당사자들인지를 국감현장에서 적나라하게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또한 2014년 1월에도 트위터에서 “평검사 여러분, 당신들의 롤모델은 김기춘, 김진태, 이진한, 황교안, 정홍원, 조영곤 이런 사람들입니까. 좋아 보입니까”라며 “시민들은 이준 열사, 최환 검사, 윤석열 검사, 박형철 검사를 참 검사로 여기고 존경한다. 님들의 침묵, 시민은 숨이 막힌다.”고 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2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항소심에서 ‘대선개입’이 인정되며 법정구속(징역 3년 선고)되자 “윤석열, 박형철 검사 그리고 김상환 판사. 당신들 덕분에 그나마 우리 형사사법 제도에도 ‘정의’의 불씨가, 아주 희미하게나마 꺼지지 않은 채 살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가슴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트위터에서 박 부장검사가 사표를 제출한 것에 대해 “그를 직접 모르지만 국정원 댓글 수사에서 배운 대로 정의를 실천-실현하려다가 권력방해로 좌절했다.”면서 “이런 검사가 검찰에 자리하지 못한다면 민주는 포장일 뿐”이라고 질타했다.
신 의원은 이어 “그가 아팠답니다. 얼마나 많은 고뇌를 했을지 짐작 갑니다”라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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