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박근혜 대통령이 구속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연하장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경찰은 한 위원장에게 지난 86년 이후로 29년만에 ‘소요죄’를 적용해 구속한 바 있다.
이영주 민주노총 사무총장은 21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위원장에게 보낸 박 대통령의 연하장 사진을 공개했다. 이 연하장은 서울 중구 정동길 민주노총 사무실에 우편으로 보내졌다. 받는 사람은 ‘민주노총 한상균님’이라고 돼 있다.
연하장 내용으론 “2016년 원숭이해, 희망의 새해가 밝아오고 있다. 지난 한 해 국내외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국민의 여러분이 보내주신 신뢰와 믿음으로 국가혁신과 경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새해에는 국민들의 삶이 보다 편안하고 넉넉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큰 결실을 거두시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돼 있다.
지난해 12월 19일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판결 직후. 박 대통령은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에게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바란다“ 등의 내용이 담긴 연하장을 보내 논란이 일었다. 청와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구설수를 자초한 것이다.
한편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한 위원장은 조계사 피신 시기부터 이날까지 노동개악과 민주노총 등에 가해지는 탄압 등에 항의하며 22일째 물과 소금만을 섭취하며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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