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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500일 추모제에, ‘돈 받아가라’ 문자 보내며 농락”
세월호 유가족 최경덕 씨 “진실 밝혀진 거 하나 없는데, 어떻게 화해할 수 있겠나”
등록날짜 [ 2015년08월31일 11시06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세월호 사건 500일째 되던 지난 28일, 해양수산부가 유가족들에게 '배·보상금 안 받은 사람은 빨리 신청하라'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문자를 보낸 시각도 유가족이 안산에서 세월호 500일 추모문화제를 마친 무렵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세월호 유가족인 故 최성호 군의 아버지 최경덕 씨는 31일 “보란 듯이 지금 보내서 저희 피해가족을 또 농락하는 것이 아닌가.. 제 생각은 의도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씨는 이날 오전 CBS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저희가 피해가족 주최로 (안산에서)500일 추모문화제를 하는 것을 해수부가 아마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29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501일 추모문화제 중
 
그는 이어 “알고 있으면서도 그 시간(추모문화제를 마친 시각)에 의도적으로 이렇게 보냈다는 게 가장 용서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해수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최 씨는 다른 유가족들의 반응에 대해서도 “‘아, 이거 정말 해도해도 너무한다.’ 그런 의견들이셨다. 또 어떤 분들은 ‘왜 지금 이런 문자를 지금 이 시간에 이렇게 보낼까? 이 사람들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그런 등의 말씀들을 하셨다.”고 언급했다.
 
최 씨는 유가족 중 다수가 정부의 배·보상을 거부하겠다는 것과 관련 “지금까지 정부 발표를 모두 받아들인다는 화해의 의미가 되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이의도 제기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용납이 안 된다.”면서 “저희들은 어떻게 화해를 할 수 있겠느냐라는 생각으로 그렇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잘못한 사람들, 반드시 법정에 세워서 죄를 꼭 묻겠다”
 
최 씨는 이어 “저희 4.16 가족협의회가 국가의 잘못을 더 밝혀달라는 내용의 소송을 진행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9월 중순쯤에 구체적인 행동을 할 생각이다. 또 그 소송 결과에 따라 잘못한 사람들, 잘못된 관료들을 법정에 세워서 죄를 꼭 묻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 씨는 해수부가 세월호 인양작업에 유가족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점도 언급했다. 시신 유실방지에 대해 정부가 대책을 세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인양하기 전에 세월호 선체를 찍겠다는 제안을 유가족 측에서 했으나 해수부가 이를 가로막은 것이다.
 
최 씨는 “해수부가 저희 가족들에게 사고해역 반경 1마일 이내로 접근을 하지 말라는 통보를 보내왔었다”면서 “해수부가 (그 이유로) 무슨 얘기를 했냐하면 ‘작업업체하고 해수부하고 저희 피해 가족간에 불화감이 조성되기 때문에 작업에 방해된다, 그래서 오지 마라. 그리고 외국업체가 인양작업을 하게 되는데 어떤 설명이나 브리핑을 해 주려면 언어적인 문제로 많은 불편함이 크다, 말이 잘 안 통하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오지 마라’고 통보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최 씨는 이같은 해수부의 조치와 관련 “9월 1일부터 저희 가족들이 사고해역에서 가장 가까운 동거차도로 가려고 하고 있다. 동거차도에 저희가 캠프를 마련하고 그곳에 망원렌즈 등을 가져다놓고 사고해역에서 인양업체가 작업하는 것들을 감시하려고 한다.”며 최대한 감시할 예정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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