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22일, 토요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선 다음 주 세월호 500일을 앞두고 관련 행사 소식들을 전했다. 이날 오후 7시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문화제에선 100여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4.16 가족협의회 대외협력분과장 ‘제욱엄마’ 홍영미 씨는 “지난 1년 반 동안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내가 사는 세상이 어떤 세상인지 알게 됐다”며 “현실을 직시하고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나 자신을 깨닫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홍 씨는 이어 “4.16 이전과 이후가 달라졌는지 모른다고들 하지만, 돌아보시면 여러분이 달라졌고, 마음이 달라지고, 보는 시각이 달라졌을 것”이라며 “나부터 달라져있다는 것을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유가족 ‘제욱엄마’ 홍영미 씨(사진-팩트TV 영상 캡쳐)
그는 이어 24,26,27일 저녁 7시엔 광화문서 촛불문화제, 세월호 사건 500일인 금요일(28일)엔 안산 문화광장에서 추모행사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29일(토요일)에는 오후 1시엔 동서남북 방향(국정원, 청와대, 홍대, 강남)에서 피켓시위를 하고, 오후 3시경 서울역에 모여 추모집회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7시엔 광화문 광장에 모여서 추모 합창문화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학생인 황지영 씨도 발언을 통해 “600만의 시민들이 서명해 만들어진 (수사권·기소권이 포함된)세월호 특별법을 정부와 새누리당이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며 조사권만 만들어진 특별법이 만들어진 이후에도 방해를 계속 일삼고 있다”고 규탄했다.
그는 “조사대상이 되어야 할 정부가 조사를 하겠다고 시행령을 내놓은 것도 모자라, 이에 항의하는 사람들에 캡사이신 물대포를 쏴대고, 특별조사위 예산도 대폭 깎았다”며 진상규명 방해를 일삼는 정부를 규탄했다.
그는 나아가 “(새누리가 추천한) 조대환 전 특별조사위 부위원장은 ‘결근투쟁’한다면서 온갖 방해공작을 펼쳤다. 또한 조대환 뒤에도 뉴라이트 출신이자 세월호 진상규명 방해 활동을 한 이헌 변호사가 들어왔다”면서 “결국 진상규명을 가로막는 것”이라고 거듭 질타했다.
그는 “세월호 500일 앞두고 더 힘차게 싸워야 한다”면서 “우리가 싸우지 않으면 제2,3의 세월호가 터질 것”이라며 “그날까지 끊임없이 싸우도록 하겠다”라며 굳은 의지를 전했다.
‘금요일엔 돌아오렴’ 책을 낭독하는 배우들(사진-팩트TV 영상 캡쳐)
대학생 최홍비 씨도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지난해 세월호 이후 안전지침 강화하라는 공문이 교육부에서 떨어졌다”면서 “공문 보고 너무 어이없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어떻게 살아야 안전하게 살 수 있는 것이며, 어떻게 해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건지 아무 것도 알고 있지 않은데 어떻게 안전을 지킬 수 있겠느냐”라며 전시행정을 벌이는 교육부를 비난했다.
그는 “세월호 이후 정말 많은 국민이 ‘진상규명하자, 안전한 나라에서 살고 싶다며 목소릴 냈지만, 박근혜는 모르쇠로 일관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거 같다“면서 ”우리는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 세월호를 묵인하고 간과하지 않을 것이다. 세월호 사건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은 끝까지 투쟁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시인 박현선 씨는 <그대여 다시 만날 때까지, 세월호 학살 500일에 부쳐>를 낭독했고, 시인 권말선 씨는 <한소녀가 영정 앞에서 꽃을 토닥토닥 흔들며 서 있었네>는 제목의 시를 공개했다.
또한 세월호 유가족의 육성기록을 담은 책인 <금요일엔 돌아오렴> 책을 두 배우가 낭독하고, 가수 이선희 씨의 노래 <인연>을 열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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