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세월호 사건 508일째인 6일 토요일 오후 7시, 광화문 광장에선 어김없이 세월호 문화제가 열렸다. 이날 문화제에도 2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세월호의 조속한 인양을 촉구하는 동시에, 희생자들을 추억하는 문화제를 진행했다.
이날은 세월호 유가족 ‘재욱엄마’ 어머니 홍영미 씨와 ‘재훈아빠’ 김기현 씨가 책 ‘금요일엔 돌아오렴’ 이라는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인권운동 사랑방 활동가인 명숙 씨는 “망자와의 대화는 추억밖에 없다.”면서 “지금은 하늘에 있지만, 우리가 기억하고 삶을 얘기함으로서 돌아볼 떄 진실이 돌아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영미 씨는 발언을 통해 “재욱이는 1년에 한 번씩 꿈이 바뀌는 호기심 많고, 정신 건강했던 우리의 미래”였다며 아들을 회상했다.
6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문화제(사진-팩트TV 영상 캡쳐)
이어 “그동안 ‘나만 아니면 되지, 내가 아니어서 천만 다행이야’라고 지내왔지만, 세월호 사건을 겪고 진행된 과정 속에서 내가 조금씩 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책임감 있는 어른으로서 이것이 내 책임이구나. 이것이 나부터 비롯된 것이구나. 그러면서 돌아보고 내려놓게 된다.”면서 “지나온 과정 속에서 내가 배우는 시간들을 많이 가졌다.“라고 소회했다.
나아가 “지금은 내가 스스로 주인의식을 갖고 해결하려고 하지 않으면 어떤 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책임감 있는 주인의식으로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홍 씨는 “세월호의 침몰은 양심의 침몰이었다. 이곳 세월호 광장은 양심의 회복의 장이자 역사의 장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 썩어빠진 역사를 규명하고 조명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후손에게 얼굴을 못들 것”이라며 진상규명을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부끄럽고 비참해서 아이들을 볼 면목이 없지만, 재욱이를 만났을 때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 ‘엄마 잘 살고 왔다’고 얘기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재훈아빠’ 김기현 씨는 세월호 가족들끼리 서로 의지하면서 견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가족들끼리) 더 자주 만나고, 우리 아이들이 끝까지 하려고 했던 꿈을 엄마아빠들이 대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한 “세월호를 저대로 두변 실종자 9분의 가족들은 살 수가 없을 것”이라면서 “돈보다도 중요한 게 사람이다. 인양해서 가족 품에 돌려줘야 한다. 그게 나라고 정부고 우리 국민이 해야할 일”이라며 조속한 세월호 인양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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