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30일 세월호 사건의 진상규명을 염원하는 각계각층의 국민선언이 이어졌다.
이날 저녁 7시 서울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는 ‘5.30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촉구 각계선언 국민대회’가 열렸고 400여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시민들은 ‘나도 선언’을 하며 각자 노란종이에 ‘세월호를 인양하라’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등의 문구를 적었다.
단원고 故 김초원 선생님(2학년 3반 담임교사)의 아버지 김성욱 씨는 발언을 통해 “기간제 교사는 똑같은 수업과 업무를 했는데 공무원 신분이 아니라 순직처리도 되지 못했다. 또한 의사자로도 처리되지 못했다.”라며 “죽어서도 차별받는 게 너무 억울하다. 많이 도와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김초원 선생님은 비정규직 기간제 교사로서, 아직 순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간잠수사 “해경에게 받은 감사장? 이런 거 요구한 적 없다”
참사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구조작업을 벌였던 민간잠수사 김관홍 씨는 “해경이 저희에게 하는 말이 모든 걸 책임질 테니 들어가라. (상황이 좋지 않다며) 안된다고 얘기를 해도 책임은 자기들이 지겠다고 얘기해놓고선 결국 작년 7월 10일 바지선에서 쫓아냈다.”며 해경에 강한 분노를 드러낸 뒤 “292명의 실종자를 가족 품에 돌려보냈지만, 지금까지도 실종자 9명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려 잠을 이룰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씨는 해경에게 받은 감사장을 꺼내든 뒤 자리에서 찢었다. 그는 “이런 거 요구한 적 없다”며 강한 분노를 드러냈다.
그는 “해경은 故 이광욱 잠수사의 죽음에 대해 동료인 저희를 업무상 과실치사라며 형사고발했다.”면서 “책임을 저희에게 돌려버렸고, 서로 적대시하게 만들었다. 또한 봉사하던 저희에게 언딘잠수사라는 오명까지 씌웠다.”며 거듭 분노했다.
그는 이어 “민간잠수사 24명은 업체 잠수사가 아니다. 다친 분들에 대한 최소 치료는 해야지 않나. 후유증으로 고생하고 있다”면서 잠수사들이 심각한 고통에 쳐해 있음을 호소했다.
또한 그는 “왜곡된 사실로 유가족들을 아프게 한다. 정부에서도 위로의 말도 없이 돈 얘기부터 꺼냈다. 몇 백억을 주든 아이를 다시 살려올 수 있게 아니지 않느냐. 정말 창피하다.”면서 “언론도 정부의 편에서 서민들 눈을 가린다.”고 거듭 무책임한 박근혜 정부와 정부 편의 입장을 대변한 언론 등을 강하게 질타했다.
“흩어진 국민, 어떤 일이든 함께 연대해야”
최창식 전교조 경기지부장은 “300명이 넘는 생명을 구하지 않고 수장시킨 나라, 그리고 진상규명 요구조차도 외면하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아니라 저들(소수 권력자)의 나라”라고 강한 분노를 드러냈다.
이어 “비정규직이 양산되고, 노동자가 죽어가고, 세월호 진상규명이 외면 받고 사회 곳곳에서 국민들이 상처를 받고 있다.”고 지적한 뒤 “어떠한 일이든 흩어진 국민이 함께 연대할 때 저들의 나라가 아닌 우리나라로 만들 수 있고, 우리가 염원하는 세월호 진상규명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래군 세월호 국민대책회의 공동운영위원장은 “헌법재판소의 전교조 (법외노조로 몰아가는)판결을 보면서 우리 사회가 8:1의 사회라고 느꼈다.”며 “정의를 말하고 싸우는 사람이 1이고, 정부는 이들의 등을 떠밀고 있다.“고 질타했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고대인 모임’ 박세훈 씨는 자신을 ‘세월호 세대’라고 지칭했다. 박 씨는 “피해자 유가족이 길바닥에 무릎 꿇고 도와 달라 호소하는 모습을 보며 정부에 대한 분노를 감출 수 없었다.”며 “세월호 문제가 금방 해결되지 않을 것 같지만, 끝까지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후 8시 30분경 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각자의 소망이 적힌 노란색 종이를 들고 인사동까지 1시간동안 왕복하는 달빛행진’을 벌였다.
[팩트TV후원 1877-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