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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영상] “5.18 정신으로 세월호 진실 끝까지 밝혀내자”
세월호 유가족, 광주 찾아 합동참배·진실규명 다짐대회 열어
등록날짜 [ 2015년05월17일 17시42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17일 5.18 광주민중항쟁 35주년을 맞아 광주에서 많은 기념행사가 열리는 가운데, 세월호 유가족 등으로 구성된 4.16연대도 이날 광주를 찾았다.
 
이들은 이날 오후 1시, 광주시 북구 망월동 국립묘지 구묘역을 찾아 5.18 민주영령들에게 합동참배하고 “5.18 정신으로 4.16의 진실을 끝까지 밝혀내자”는 구호로 진실규명 다짐대회를 열고 묘역을 참배했다.
 
세월호 가족들과 4.16연대 회원들이 광주 망월동 묘역을 찾아 합동참배하고, 진실규명 다짐대회를 열었다.(사진-팩트TV 영상 캡처)
 
합동참배식에 앞서 유경근 4.16연대 집행위원장은 “1980년 이후 35년이 흘렀다. 그럼에도 여전히 광주항쟁의 진상은 온전히 밝혀지지 못하고 있다.”면서 “발포명령자가 누군지도 밝혀내지 못하고 있고, 불법적인 국군의 만행을 용인했던 미국의 사과도 받아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 위원장은 “그럼에도 한 세대가 넘는 시간 동안 광주항쟁 희생자 가족분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지금까지 행동해주시는 것을 볼 때 너무나도 감격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5월 어머님들이 우리 가족들 손잡으며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고, 포기하지 않으면 밝혀낼 수 있다고 말씀하신 거 아직도 저희 가슴속에 크게 담고 있다. 5월 정신을 가족들 마음에 담아서 그 정신으로 4.16 참사의 진실을 규명할 때까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진상규명 다짐대회에서 박래군 416연대 공동운영위원장은 “(전두환 정권 시절인)1985년까지 이곳엔 유가족조차 근접하지 못하도록 전두환 정부가 가로막았다.”면서 “여기에 전두환과 정부 요인들이 올 때는 유가족들을 단체버스에 태워 설악산 같은 곳에 감금시키기까지도 했다. 유가족과 광주시민들이 그런 탄압을 이겨내고 진상규명을 위해 싸웠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5월 정신을 ‘대동정신’으로 표현했다. 그는 “80년 5월, 계엄군을 물리친 항쟁의 열흘동안 광주에서는 악탈과 방화는 물론 심지어 도둑도 없었다.”면서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세월호 가족들, 끝까지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주시고 절대로 포기하시지 마시라”
 
5.18 광주민중항쟁 희생자들의 어머니 모임인 ‘5월 어머니회’ 안상례 씨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서로 뭉쳐서 단결할 것을 강조했다. 안 씨는 “여러분들이 뭉쳐서 힘을 내야한다. 5월 묘역을 전두환·노태우가 없애려고 가족끼리 싸움을 붙였다.”면서 전두환-노태우 군사정권이 희생자들의 묘지를 옮겨가면 돈을 주겠다며 가족들을 회유하고 분열시켰던 사실을 고백했다.
 
5.18 광주민중항쟁 희생자들의 어머니 모임인 '5월 어머니회' 회원인 안상례 씨가 진실규명 대회에서 세월호 가족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줄 것을 거듭 호소했다.(사진-팩트TV 영상 중)
 
또한 안 씨는 “자식잃은 우리들을 정보과 형사들이 문 밖에도 나가지 못하도록 감시했다. 또한 직장에서도 다 쫓겨나고 그랬다.”고 토로한 뒤 “그렇게 힘들게 지켜온 민주주의가 지금 이명박-박근혜로 인해 완전히 후퇴했다. 자식 죽여 놓고도 책임 없다는 기막힌 나라에서 살고 있다.”고 목소릴 높였다. 나아가 그는 “35년 전이나 애기들(단원고 학생들) 빠져죽은 지금이나 아무 달라진 것이 없다.”라며 아이들의 희생들 헛되이 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여러분(세월호 가족들)이 마음을 단단히 먹고 절대로 편을 가르시지 말고, 불법부당한 정권에 부당한 항의를 해서 다시는 이런 뼈아픈 희생이 없도록, 끝까지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주시길 바란다.”고 거듭 단결을 강조했다.
 
나아가 그는 “끝까지 뭉치고 절대로 포기하시지 마시고, 병들지 마시라”면서 “여러분이 어떤 경우가 있더라도 살아야 하고 지치시지 않아야 한다. 끝까지 하나 돼야 한다.”고 거듭 호소했다. 
 
 
“가족들 억울함 풀고, 더 이상 억울함 겪지 않는 그런 세상 만들어놓고 가야죠”
 
이에 유경근 집행위원장은 “죽을 수가 없지요. 죽고 싶지만 죽어선 안 되죠.”라며 “지난 35년동안 이런 고통을 고스란히 안고 살아오셨던 5월 어머님들 말씀 꼭 기억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이어 “저도 그렇게 살아서 반드시 우리 가족들의 억울함 풀고, 더 이상 그런 억울함 한을 다시 겪지 않는 그런 세상 만들어놓고 가야죠”라고 강조했다.
 
유경근 4.16연대 집행위원장이 '5월 어머니회' 어머니의 발언에 화답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팩트TV 영상 캡쳐)
 
그는 나아가 “아이들이 엄마아빠를 그렇게 애타게 찾을 때 함께해주지 못했던, 그 미안한 엄마아빠가 아닌 이렇게라도 세상 바꿔놓고 왔다고 하고 가야죠”라며 “그 때까지 서로 격려하고 보듬어 안고, 위로하면서 함께 갈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광주민중항쟁 희생자 가족들이)지난 35년 동안 싸워올 때 우리는 몰랐고, 관심도 갖지 못했다. 위로의 말씀 한마디 드리지 못했다.”면서 “그런데 지금 저희들에게 5월 가족분들께서 따뜻하게 손을 잡아주시고 힘을 불어넣어 주셨다. 지난 35년동안 그렇게 외롭고 고통스럽게 싸워온 길에 함께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죄의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싸워 오신 모습을 본받아서, 더 긴 시간도 끝까지 할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이 길을 걸어가겠다.”라며 “안전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다시는 국가의 폭력에 의해 국민의 생명이 희생되지 않는 나라를 만들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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