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9일 "새누리당엔 군대 안 갔다 온 분들이 많다. 입만 열면 안보를 최고로 생각하는 것처럼 야당을 상대로 종북몰이는 하는데, 그럴 자격이 없다.“고 새누리당의 안보공세에 반격을 가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동산 내 사랑재에서 열린 취임 50일 기자간담회에서 "새누리당은 정말로 안보에 무능하고 관심이 없다고 생각한다. 새정치연합이 훨씬 더 유능하고 애국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 "국방예산이 민주정부 때보다 더 줄어들고 있다."며 "민주정부 때 연 8.8% 일반 정부예산 증가율보다 (국방예산 증가율이) 더 높았는데 이명박 정부 이후 줄어들었다."고 지적한 뒤 "국민의 정부 때 NLL(북방한계선)을 지켜냈고 참여 정부 때는 (북한과의) 충돌 자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명박 정권 이후 천안함 사건, 연평도 표격사건 등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사진출처-새정치민주연합 홈페이지)
문 대표는 이어 "아까운 장병들의 목숨을 정부가 지켜내지 못한 것인데 그런 무능이 어디 있느냐"며 "막지도, 응징도 제대로 못한 정당이 무슨 안보를 말할 자격이 있느냐. 야당에 대한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목소릴 높였다.
그는 국방예산을 올려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적어도 우리가 자주국방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전시작전통제권을 다른 나라에 맡겨놓고 우리 안보를 기댄다는 것은 주권국가로서 도리도 아니고 국민에게 면목도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5일 4월 재보선 지역인 인천 서구을·강화를 찾은 문 대표는 "천안함 폭침사건 자체가 새누리당 정권 안보 무능의 산물"이라고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문 대표는 "하루가 멀다 하고 터지는 군대 내 각종 사건사고와 방산비리는 정권의 안보의지와 능력을 의심케 한다."며 "군 창설 이래 지금처럼 군 수뇌부가 방산비리에 줄줄이 엮여 철창 가는 일은 없었다."고 지적한 뒤 "사태가 이런데도 청와대와 정부에서 책임지는 사람이 없고 새누리당은 부끄러워할 줄 모른다."며 "새누리당은 이를 종북몰이의 빌미로 삼아 선거에서 이득을 보려는 궁리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천안함 장병들의 영령 앞에서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면서 "천안함 5주기는 종북몰이가 아니라 안보태세를 점검하고 바로세우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목소릴 높였다.
문 대표는 지난 26일에도 '천안함 폭침 규탄결의에 반대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30명이 19대 국회에 있다'고 주장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겨냥해 "안타까운 희생에 대해 '북한의 소행이다' 그 한마디만 하면 면피가 되는 것이냐"며 "새누리당 정권의 안보 무능도 큰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 왜 새누리당은 반성할 줄 모르나"고 맞받아쳤다.
“홍준표 언론노출 효과? 오히려 폭탄 같은 존재 됐다”
문 대표는 이날 새정치민주연합을 유능한 경제·안보정당으로 만드는 길이 수권정당이 되는 길임을 강조했다.
문 대표는 "야당이 야당으로 머물지 않고 수권을 하려면 비판만이 아니라 실제로 정권을 맡았을 때 경제와 안보에서도 유능하다는 것을 보여드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능한 경제정당을 위한 콘텐츠가 없다'는 지적에 "새누리당의 경제에 대해선 왜 '콘텐츠가 없다'고 말하지 않느냐"고 반문한 뒤 "유능한 경제정당은 말이나 일정, 이벤트를 통해서만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당) 전체가 유능한 경제정당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기조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유능한 안보정당' 구상을 위해선 민주정책연구원 산하에 안보정책연구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중이라고도 밝혔다.
문 대표는 최근 무상급식 지원중단 문제로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만난 것에 대해선 "(무상급식)을 이슈화해야겠다고 생각했고, (홍 지사를 만나) 중앙언론에서 관심을 갖게 만들고 활발하게 논의하게 하는데 성공했다."면서 “홍 지사가 대안을 말하라고 하는데, 홍 지사가 안하는 것을 하라는 것으로, (여기엔) 대안이 있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홍 지사가 언론 노출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에 대해선 오히려 "폭탄같은 존재가 됐다"고 일침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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