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천안함 사건이 발생한지 5년이 지났지만 정부의 ‘북한에 의한 폭침’이라는 주장에 맞서 아직도 증거물에 의문이 존재한다면서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억지에 불과하다는 반발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참여연대는 “시민사회와 학계에서 제기해왔던 숱한 의문들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북한의 어뢰에 의한 폭침’이라는 일종의 가설이 신앙처럼 강요되고 있다”며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제사회는 확실한 증거와 정보를 제시받지 못했다는 이유를 들어 ‘폭침’보다 ‘한국 정부의 자의적인 해석’으로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해군 지도부가 잇단 부패 사건에 연루되고 통영함 납품 비리가 밝혀지는 등 폭침을 당한 군 지도부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면서 이 또한 “정부의 천안함 사건 발표를 신뢰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이견을 가진 이들을 종북인사로 낙인찍는 행위를 중단하고 여전히 의문이 존재한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과학자들이 제기한 손쉬운 검증방식인 모의폭발실험 등 국민과 국제사회가 납득 할 수 있는 진상규명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여연대는 주장의 근거로 “지난해 잠수함 전문가인 안수명 박사가 확보한 천안함 관련 자료에 따르면 미국 에클스 조사단장 조차 2010년 7월 14일 한국 정부에 보낸 이메일에서 (어뢰 폭발의) 증거로 제시된 흡착물질(비결정질 알루미늄 산화물)이 ‘전문가들의 의심을 제거하기에 충분하지 않으며, 그들은 일상적으로 부식이 일어나는 바닷속의 환경에서도 해당 물질이 존재할 수 있는 것으로 믿는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합조단은 중간발표에서 북한의 120톤급 최신형 연어급 잠수정이 침투해 중어뢰를 발사했다고 주장했지만 정작 유엔에는 중어뢰 발사 능력이 없는 것으로 평가되는 80톤급 구형 잠수정이 쏘았다고 보고했다”면서 “잠수함 제원이나 소형 잠수함의 이동을 돕는 모선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밝혀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스크루 변형 원인에 대한 조사 결과, 물기둥 여부 등 정부의 설명이 바뀐 것을 일일이 다 열거하기 힘들 정도”라며 “유엔사의 중립국 감독위 국가대표들이 ‘세탁된 정보만 제공받고 있다’는 불평을 토로하고, 어뢰 폭침설에 이견을 제시한 중국과 러시아 등도 설득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천안함 좌초설’을 주장해온 신상철 전 민군 합동조사위원(서프라이즈 대표)은 지난 23일 서울 서초동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속행공판에서 정부가 공개한 북한의 어뢰 설계도와 국방부의 천안함 침몰 당시 열상감지장비 동영상에 의문을 제기하고 현장 재검증을 요구하는 등 여전히 정부의 ‘폭침설’ 주장에 불신을 보내고 있다.
[팩트TV후원 1877-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