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새누리당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발언을 엉뚱하게 받아들여, 문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과 여성을 비하했다고 비난하는 황당한 해프닝을 빚었다.
문 대표는 지난 29일 취임 5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에서 "새누리당은 정말로 안보에 무능하고 관심이 없다고 생각한다. 새정치연합이 훨씬 더 유능하고 애국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새누리당엔 군대 안 갔다 온 분들이 많다. 입만 열면 안보를 최고로 생각하는 것처럼 야당을 상대로 종북몰이는 하는데, 그럴 자격이 없다.“고 새누리당의 안보공세에 반격을 가했다.
문 대표는 이어 “천안함 안보장관 회의를 하는데 (이명박)대통령, (원세훈)국정원장, (정운찬)총리, (정정길)비서실장 등이 모두 다 군대를 가지 않았다. (김태영)국방장관 한사람만 군대를 갔다 왔다.”며 5년전 이명박 정권 시절 천안함 사건 발발당시 이들의 병역면제를 힐난했다.
특전사 출신인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사격 자세(사진출처-새정치민주연합 홈페이지)
이에 대해 권은희 새누리당 대변인은 30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말한 '대통령, 국가정보원장,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 이 줄줄이 다 군대를 안 갔다 왔다. 무능하고 자격이 없다'는 발언은 여성 대통령에 대한 모욕"이라며 마치 문 대표가 박 대통령이 군대를 갔다오지 않은 것처럼 비난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그는 이어 "현행법상 징집 대상인 아닌 여성이라 군대에 안 간 것을 두고, 군대를 다녀오지 않아서 안보에 무능할 것이고 그러니 자격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문 대표의 논리대로라면 여성은 모두 안보에 대해 무능하고 자격이 없다는 의미"이라며 문 대표 발언을 엉뚱하게 여성비하 발언으로 몰고 갔다.
권 대변인은 "더욱이 문 대표가 군대에 안 갔다 왔다고 지적한 이병호 국정원장은 육사 장교 출신이다.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도 군필자"라면서 "최근 문 대표가 사실관계에 어긋나는 발언을 자주 하시는데 제1야당 대표로서 진중한 언행을 당부드린다."고 발언, 오히려 자신이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문 대표가 사실관계가 틀린 비난을 한 것처럼 질타했다.
이후 권 대변인은 “문재인 대표의 발언 맥락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빚어진 일”이라며 “관련 서면브리핑은 취소했다. 문재인 대표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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