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공무원연금개혁 국민 대타협기구가 27일 활동 종료를 하루 앞두고 시한이 없는 실무기구 논의 중 한 시간여 만에 정회했다. 공무원 노조 측의 실무기구 제안에 대해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고성이 오갔다.
대타협기구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본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각각의 분과위원회의 활동 결과를 보고하고, 단일안 도출을 위한 협상에 돌입했다.
이 자리에서 일부 위원들은 3개월간의 대타협기구의 부족한 활동을 보완하는 실무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공무원연금개횩 대타협기구는 27일 종료를 하루 앞두고 마지막 전체회의를 열었다.(사진-길바닥저널리스트)
김성광 공무원공동투쟁본부 공동집행위원장은 대타협기구의 활동기간이 너무 짧았음을 언급하며 “2~3년을 두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공적기금 논의기구를 설치해야 한다.”며 “공무원들에게 최소한의 자존심을 회복시켜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만약 정부여당이 국민의 적정노후소득보장을 위해서 목표지점을 제시하고 나아가자는데 합의하고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하겠다면, 공무원 이해 당사자들도 적극 논의에 참여하고 제도개선 하는데 동의할 수 있다고 말씀드린다.”며 “공무원 연금 개정을 통해 재정을 절감했다면 그 돈은 분명히 국민의 노후생활수준에 투입되어야 한다. 그 약속을 정부여당이 해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병훈 재정추계분과 공동위원장도 “대타협을 완성할 수 있는 논의가 지속되게끔 여야 정부, 공무원단체가 실무적인 협의를 계속해나갈 수 있는 기구를 만들 수 있도록 부족한 활동을 보완하는 취지에서 실무기구의 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타협기구 공동위원장 겸 특위 간사인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은 "90일 동안 안을 내놓은 단체가 누가 있나"며 "우리는 새누리당안을 법안으로 내놨고, 정부에선 기초안까지 내놨다. 새누리당의 추천 전문가는 가칭 ‘김태일안’까지 냈고 전문가 중 한 사람은 개인적 소신으로 ‘김용하안’까지 나왔다."고 반박했다.
대타협기구 공동위원장 겸 특위 간사인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사진-길바닥저널리스트)
그러면서 조 의원은 "오늘 대타협 기구 마지막 날 공적연금 강화하는 시한도 두지 않는 그런기구를 만들자고 하는 얘기는 무슨 얘기냐"고 주장한 뒤 "아예 솔직히 공무원연금 개혁하지 말자고 얘기하라"고 목소릴 높였다.
이어 조 의원은 "지금까지 협의하면서 가장 비협조적으로 국민들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회의 태도 가지고 있던 측에서 이젠 시한을 두지 않는 공적연금강화를 위한 기구까지 만들자는 거냐. 어떻게 이 자리에서 그런 얘길 할 수 있느냐. (대타협 기구 마지막 날)찬물을 이렇게 끼얹는 경우가 어디 있냐“고 강하게 반발한 뒤, 정회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방청하던 공무원 노조 측에선 조 의원을 향해 “우릴 아주 역적, 파렴치범을 만들어 놓느냐” “공무원이 세금먹는 도둑이냐”며 반발했다. 대타협기구는 입장을 정리한 후 속개할 예정이다.
조원진 의원의 발언에 반발하는 공무원노조 측(사진-길바닥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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