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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공무원연금개혁에 전원 찬성했지만…위원장 선임에 난항
총선 앞두고 너도나도 위원장·위원직 기피
등록날짜 [ 2014년12월28일 17시42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국회 공무원연금개혁 특별위원회(이하 연금특위) 출범이 28일 현재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새누리당 몫인 특위 위원장 인선은 난항을 겪고 있다. 연금특위 구성안이 다음 날인 29일 본회의에서 의결되면 특위는 100일간의 활동을 시작한다.
 
새누리당은 앞서 158명 전원 서명으로 공무원연금개혁법안을 발의하고 연내 처리를 촉구하며 연금개혁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여야가 합의해 출범하는 연금특위 위원장에 선뜻 나서는 이가 없어 의지가 퇴색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10월 28일, 새누리당은 소속의원 전원 158명 전원 서명으로 공무원연금개혁법안을 발의하고 연내 처리를 촉구했다.(사진출처-YTN 뉴스영상 캡쳐)
 
권은희 새누리당 대변인은 28일 오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위 위원장 인선과 관련,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애초부터 공무원연금 개혁을 당이 주도하는 것에 대해서 반대했다“며 주 의장이 위원장직을 고사했음을 전했다.
 
이어 권 대변인은 당 공무원연금개혁 TF위원장을 맡아 개혁을 진두지휘해온 이한구 의원에 대해서도 "이 의원이 경제분과 위원장을 맡아서, 공무원연금 뿐 아니라 규제개혁 등을 총괄해서 맡아온 만큼, 공무원연금도 맡아서 해주는 게 좋지 않겠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본인이 고사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처럼 주 의장과 이 의원이 연금특위 위원장직을 거부하면서, 차기 총선을 앞둔 민감한 시점에 연금개혁 총대를 멜 3선급 의원을 찾기에 부심중이다. 보통 국회 상임위나 특위 위원장은 3선 이상의 중진급 의원이 맡는 것이 관례다.
 
권 대변인은 "지금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가 고심 중"이라며 "신중하게 잘 상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당혹감을 드러냈다.
 
연금특위 위원장 인선이 유독 난항인 이유는 2016년 총선 때문이 아니겠냐는 지적이 나온다. 공무원연금개혁에 대해 당사자인 공무원들이 강하게 반발하니, 자칫 위원장이 공무원연금개혁에 '총대'를 매는 것으로 비쳐지면 다음 총선에서 '공공의 적'으로 낙인찍힐 수 있어, 현재 금뱃지를 잃을 수 있다는 부담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은 특위 위원장뿐만 아니라 위원 구성에도 난항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금 개혁에 부담을 느낀 의원들이 특위 참여를 거부하자 연금개혁안 마련을 주도한 의원들과 해당 상임위인 안행위 위원들로 간신히 위원 선임을 마쳤다. 현재 새누리당 측 특위 위원에는 안행위 간사인 조원진 의원을 비롯해 김현숙, 강석훈, 이종훈, 강은희, 김도읍 의원 등이 잠정 내정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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