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지난달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 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국민모임'에 합류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4월 광주서구을 보궐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국민모임 후보의 1대 1 구도를 만들어 1당 체제를 깨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광주 서구을은 지난해 해산된 통합진보당의 원내대표였던 오병윤 전 의원의 지역구였다.
정 전 장관은 이날 광주지역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광주시민에게 일당 체제의 폐해를 알리고 경쟁체제의 이득을 선명하게 보여주겠다."며 "내년 총선에서 승리해 야당 교체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3월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새정치연합 후보 공천에 맞춰 가칭 `국민모임' 신당 후보를 낼 것이다."면서 "현재 매주 광주에 내려와 사람들을 만나고 있으며 선거 때는 광주에 상주해 신당 후보 승리를 위해 뛰겠다."고 전했다.
‘국민모임’에 합류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사진출처-한겨레TV 영상 캡쳐)
그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잘하고 있으면 131석을 만들어주라"고 반문한 뒤 "국민모임에 1명을 보태주면 130명에 맞먹는 역할을 할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 전 장관은 국민모임 후보와 관련해선 "다양한 경로를 통해 강용주 광주트라우마센터장과 모 방송의 `말바우 아짐'으로 유명한 지정남씨, 나간채 교수, 이상갑 변호사 등을 추천받았다."면서도 "하지만 아직 공식적인 접촉을 한 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그는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 영입에 대해선 "안타깝게 생각하며 천 전 장관이 선택할 일이지만, 새정치민주연합 잔류쪽으로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모임은 지난 13일 천 전 장관을 공천할 의사가 없다고 사실상의 결별을 선언한 바 있다.
정 전 장관은 정의당을 비롯한 군소정당과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여부에 대해서는 "지금은 정당건설과 독자후보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연대는 차후 문제다. 연대는 목표가 될 수 없다. 당면한 과제는 광주시민의 눈높이에서 일당체제를 깰 수 있는 인물 발굴이다."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은 "국민모임은 힘없고 돈 없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당을 지향한다."면서 "130석을 지닌 새정치연합에 굳이 1석을 더 줘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광주의 시민들이 전략적 선택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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