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3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와 관련해, "여야 공동으로 여론조사를 하자"고 새누리당 측에 제안했다.
문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결과에 승복할 용의가 있다. 이런 사안은 여론을 묻는 게 좋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또 "16일로 본회의를 미룬 것은 스스로 결단할 시간을 준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사진출처-새정치민주연합 홈페이지)
문 대표의 이같은 제안은 자체 여론조사 결과 이 후보에 대한 부정평가가 50%를 넘어서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민심'은 이미 이완구 낙마로 결론났다는 판단을 통해, 낙마의 명분을 만들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임명동의안 강행처리를 하려는 새누리당에 대해선 "강행 처리는 안 그래도 이 후보자에게 실망한 국민에게 더 깊은 상처를 안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새누리당 측에선 문 대표의 제안을 즉각 거부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단·정책위의장단 연석회의에서 "어제까지 문재인 대표는 원내대표 간 합의를 존중하겠다고 분명히 말했고, 어제 서로 양보해서 국회의장 중재 하에 어려운 합의를 도출한 게 지금 불과 몇 시간밖에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큰 양보를 했고 월요일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에 절차상 아무런 하자가 없고, 의장도 꼭 사회를 보고 표결해주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16일 반드시 표결 처리하겠다."며 "야당이 혹시 불참하더라도 표결이 진행될 수 있도록 의결 정족수를 꼭 확보해주기를 부탁한다."고 의원들에게 총동원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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