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박근혜 정권이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거부함에 따라, 사회 갈등을 더욱 키우고 있다. 이에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은 박승춘 보훈처장이 박 대통령에게 항명한 것처럼 주장했다.
이에 전우용 역사학자는 17일 트위터를 통해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이 ‘보훈처장이 대통령에게 항명했다’고 주장하는데, 아마 그 반대일 것”이라며 “대통령이 어떤 분인데 ‘항명’하는 보훈처장을 그냥 두겠나. 대통령의 본심을 아는 게 보훈처장이고, 알면서 모르는 척 하는 게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이겠죠”라고 힐난했다.
지난 2013년 5.18 기념식중(사진출처-뉴스타파 영상 캡쳐)
이어 “보훈처장이 항명한 거라면, 당장 해임하거나 즉각 경고하는 게 '명령권자'의 권리이자 책임”이라며 “명령권자가 '항명'을 방치하는 건, 실제로는 '무언의 명령'을 내렸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부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는 것이 국론분열을 일으킬 수 있다고 강변한데 대해서도 “'애국가 제창'이 국론을 분열시키기 위해 하는 건가요”라고 반문하며 “군국주의자들이 '사람이 이해할 수 없는 말'을 자주 하는 건, 군국주의에 지능을 심각하게 저하시키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찬반양론이 있기 때문에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지 않는 게 국론분열을 막는 길이라면, 찬반양론이 있는 '노동관계법'도 제정하지 않는 게 국론분열을 막는 길이겠죠”라고 일침을 날렸다.
그는 나아가 “자기가 국가고 자기 생각이 국론이라 생각하는 자들이 바로 군국주의자”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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